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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31일 의원총회를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재협의하는 내용의 양당 원내대표 합의문을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ISD 관련 내용을 제외한 나머지 FTA 비준안을 처리하고 본회의에서 반대토론을 진행하는 안을 한나라당에 제안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G20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을 만나 ISD폐기 문제를 재협상하도록 요청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총에선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가 협정 발효 뒤 3개월 내 미국과 협의을 시작하기로 한 ‘절충안’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자신이 서명한 절충안에 대해 한 시간 가까이 의원들에게 설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의원들은 대표적인 독소조항인 ISD이기 때문에 합의문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게 대부분의 시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어제 합의 자체로도 약간의 진전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대응방안을 놓고 의원들 간에 논의 중에 있다”고 말해 비준안 처리를 두고 당초 ‘극구 저지’였던 당내 기류에 변동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어 “정부 여당이 제안한 내용들에 대해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이 중론이지만 정부·여당에서 제안한 내용들이 현실성이 있느냐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은 오후 3시50분에 이르러 의원총회를 정회하고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한나라당과 다시 절충안 마련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됐던 야5당 합동의총도 연기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