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문·속기록 소환 … "거짓 해명 시 고발"정 후보 측 "정치적 충돌 … 일방적 주장"
  •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과거 경찰과 민간인 폭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과거 경찰과 민간인 폭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폭행 전력을 겨냥해 여성 종업원 외박 요구와 경찰 폭행 사건을 소환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반(反)정 후보 측은 해당 사건을 5·18 민주화운동 관련 정치적 언쟁 과정에서 벌어진 충돌이라고 반박하면서 양측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가 거짓 해명으로 일관한다면 추가 자료와 함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틀 전 공개된 판결문에 따르면 정 후보는 양천구청장 비서 신분으로 술을 마신 후 민간인 2명과 공무 집행 중인 경찰관 2명을 폭행했다"며 "정원오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로 인한 다툼이라고 설명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틀 전 공개된 판결문과 양천구의회 속기록을 근거로 사건 경위를 재구성했다. 정 후보가 사건의 본질을 정치적 충돌인 것처럼 포장해 왔다는 취지다.

    김 의원은 "양천구의회 속기록에 따르면 정 후보의 폭행은 5·18 민주화운동과는 전혀 무관했다. 지저분한 주폭(酒暴) 사건"이라며 "카페에서 술 15만 원 상당을 마신 뒤 카페 주인에게 여종업원과 외박을 요구했으나 주인이 거절하자 '앞으로 영업을 다 해 먹을 것이냐'는 등으로 협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옆 좌석에서 술을 마시던 모 의원의 비서관이라는 손님이 만류하자 구청장의 김 비서실장과 정 비서는 '비서관이면 최고냐'하면서 폭행해 2주 진단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혔다"고 했다. 

    그는 "경찰관 2명이 말리려 하자 김 비서실장과 정 비서가 폭행해 홍 순경은 가슴과 어깨에 2주 진단, 심 모 순경은 머리 상처 10일의 치료가 필요한 폭행을 당했다"며 "정 비서는 그 자리에서 자해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자질 문제까지 거론하며 정 후보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국민의 알 권리, 서울 시민의 올바른 정치적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정 후보에 대한 의혹은 철저하게 검증돼야 한다"며 "정 후보 스스로 서울시장 후보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지금이라도 자신의 폭행 전과에 대해 국민 앞에서 솔직하게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당시 사건이 단순 정치적 말다툼이 아니라 유흥주점에서 벌어진 폭력 사건이었다는 점을 부각하며 정 후보 해명과는 본질이 다르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카페가 어떤 형태냐'는 질문에 "구의원 질의에 대해서 제가 읊었는데 구청장이 답한 내용에 따르면 유흥주점이라고 구청장이 표현하긴 했다"고 답했다.

    이에 정 후보 측은 즉각 언론 공지 통해 "김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냈다. 

    정 후보 측은 "당시 사건의 판결문에는 '민주자유당 소속 국회의원 박모 씨의 비서관인 피해자 이모 씨와 함께 합석해 정치 관계 이야기 등을 나누다가 서로 정파가 다른 관계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다툼이 되자 각 주먹과 발로 위 피해자의 얼굴 등을 수회 때리고'라고 판시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의 주장은 당시 민주자유당 측의 주장만 담고 있는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며 사건이 정치적 언쟁 과정에서 벌어진 충돌이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