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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단 '왕재산'에 공무원까지….

공안당국 정황포착…압수한 조직도상에 편제조직도로 보아 하급 공무원으로 추정…계속 수사

입력 2011-08-26 18:27 | 수정 2011-08-26 23:36

공안당국이 간첩단 '왕재산'에 공무원도 가담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검찰과 국가정보원 등 공안당국에 따르면 전날 구속된 '왕재산' 총책 김 모 씨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조직도에는 '왕재산'의 서울지역당인 '인왕산' 하부 조직에는 모 지방청 소속 공무원 김 모 씨가 편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왕재산'의 지역조직으로 2005년 12월 결성된 서울지역조직 '인왕산'은 북한으로부터 '관상봉'이란 암호명을 부여받은 임채정 국회의장의 정무비서관 출신 이 모 씨가 지역 책임자다. 그 아래에 지하운동권단체 담당 소조책(3명 이하의 인원으로 구성된 말단조직을 의미하는 공산주의 용어)으로 또 다른 김 모 씨와 홍 모 씨가 적혀 있다. 김 씨와 홍 씨는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공안당국이 확보한 '왕재산' 조직도에는 모 지방청 소속인 김 씨가 인왕산 소조책 바로 아래에 편제돼 있다고 한다. 공안당국은 조직도를 고려할 때 김 씨가 하급 공무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실제 '왕재산' 활동에 참여했는지 조사 중이지만 아직 뚜렷한 증거는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공안당국은 현재 불구속 수사 중인 '왕재산' 소조책 5명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이들의 혐의가 입증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공안당국은 이번 사건 관련자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북한 '225국' 지령문 28건, 통신문건 230건, 대북보고문 82건, 북한 원전(原典)을 포함한 책자와 영상물, 조직도 등 2,200여 건의 자료를 압수했다. 지난 25일에는 '왕재산'을 조직해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총책 김 씨와 서울지역책 이 씨 등 주요 책임자 5명을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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