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원내대표 후보 인터뷰 ②] 안경률 의원“소통과 통합의 가교가 될 것”“비대위가 당 쇄신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4.27 재보선 패배 이후 불거진 당 쇄신론과 맞물려 있어, 향후 여권의 권력지형을 전망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될 전망이다.

    현재 주류 측에서는 안경률, 이병석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중립 성향의 황우여 의원도 이주영 의원과 손잡고 맹추격에 나섰다. 

    이러한 가운데 안경률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MB 정부의 국정철학인 ‘중도실용 정책’을 더욱 강화해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해내겠다며 주류의 책임의식을 강조했다.

    그는 4.27 재보선 패배와 관련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노력한다면 국민들께서 한나라당의 진정성을 인정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계파 갈등과 관련, 친이(親李)와 친박(親朴)이 소통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친박계 핵심이었던 진영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맞아 출마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 다음은 일문일답.

    - 왜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게 됐나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대화와 타협의 의회정치를 기필코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폭력국회를 반드시 근절시키겠다. 둘째는 국회에서 친(親)서민, 중산층을 위한 민생정치 생활정치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 마지막은 정치적으로 어려운 이 때 한나라당이 정치의 중심에 서도록 돕기 위해 나서게 됐다.”

    - 한나라당이 현재 위기를 맞았다. 어떤 쇄신책을 갖고 있는가

    “국민들께서 이번 4.27 재보선에서 회초리를 드셨지만 결국 대한민국을 믿고 맡길 정당은 한나라당이라고 생각하고 계실 것이라고 본다. 집권여당으로서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면서 더 낮은 자세로 일한다면 국민들께서 한나라당의 진정성을 인정하시고 다시 신임을 주실 것이라 확신한다. 소통하고 화합하며, 겸손한 자세로 노력하는 것이 쇄신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으나 아직 밝히기에는 이르다.”

    -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어떤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보나
     
    “비대위에서 당헌·당규 개정, 공천 개혁 등 당 쇄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 비대위에 세대·계파별 대표의 참여를 보장하고, 지역을 순회하며 여론을 수렴하는 모습도 보여 줘야 한다고 본다.”
     
    -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대권주자인 박근혜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지사, 오세훈 시장 등이 당의 전면에서 활동하고 국민의 지지를 모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 깊이 고민할 필요 있다.”

    - 친박계 표심이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좌우한다는 말도 있는데

    “이번 선거는 계파 대결이 아니다. 제게 지지를 보내시는 친박계 의원도 많으시다. 지금의 큰 위기를 극복하고 내년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냉철히 판단하실 것이다.”
     
    - 그렇다면 계파·그룹간 갈등은 어떻게 해소할 계획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가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애국심을 발휘해야 한다. 국민이 선택한 이명박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또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재창출을 위해 모두가 함께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때까지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 곁으로 다가가야 한다. 당은 같은 이념으로 같이 행동하는 단체이다. 일을 같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것이다. 그래야 총선·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

    - 좀 더 자세히 말씀해 달라

     “그동안 당 사무총장과 원내수석 등을 역임한 경험을 살리고, 오랫동안 정치를 해온 경험을 살려서 당이 하나 되는데 그리고 정권을 재창출하는데 필요한 모든 역할을 다해 가겠다.”
     

  • - 원내대표가 된다면 어떤 것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인가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소통과 통합의 가교가 될 것을 약속한다. 첫째, 당이 국정의 중심에 서도록 해서, 당·정·청이 시스템 플레이가 되도록 할 것이다. 둘째로는 친서민 중도 실용노선을 강화해 국민속의 정책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 러닝메이트로 진영 의원을 선택하게 된 배경은?
     
    “진영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다. 정치적으로 카운트 파트너로서 더할 나위가 없다. 이것이 바로 친이(親李)와 친박(親朴)을 연결시킬 수 있는 가교가 될 것이며 계파문제 해결의 시작이다. 계파를 통합하기 위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이번에 원내대표진을 구성해 출발하겠다.

    - 원내대표 경선 슬로건은 무엇인가
      
    “국민속의 한나라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소통과 통합의 가교가 되겠습니다. 이 두 가지로 결정했다.”

    - 이병석, 황우여 의원과의 ‘3파전’ 박빙이 예상된다고 보는 의견이 많다
     
    “두 분 모두 경륜이 있으시고 당과 나라를 위해 필요한 분이다. 누가 18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로 적절한지는 한나라당 의원님들이 깊이 숙고해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 다른 후보와 차별되는 자신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누구보다도 휴머니스트가 되려고 한다. 첫째는 여야와 계파를 막론하고 누구와도 마음을 열고 대화하고 타협할 수 있는 소통 능력과 친화력을 가지고 있다. 둘째는 그동안 국회에서 서민경제 활성화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해 왔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전국투어, 유류가격 인하, 노인·장애인·여성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활동, 소상공인 지원, 민생치안 관련 등 다양하다. 그리고 마지막은 오랜 경험을 통해 야당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린다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그동안 다양한 당직을 맡으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모두 바쳐 한나라당의 총선·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겠다. 믿고 도와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