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 등 7곳 명예선대위원장평택을·경기지사 캠프 상임선대위원장 맡아"흩어진 지지세 통합이 우선 과제""낙동강 전선 무너지면 민주주의 위기"국힘 지도부와 대립 대신 "요청받은 곳 지원"
  • ▲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7개 지역 후보 선대위 명예선거대책위원장과 경기 평택을·경기도지사 선대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서성진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7개 지역 후보 선대위 명예선거대책위원장과 경기 평택을·경기도지사 선대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서성진 기자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7개 지역 명예선거대책위원장과 2개 지역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지원 사격에 나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보수·우파 결집과 이재명 정부 견제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숨가쁘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 부산·대구 등 국민의힘 전통 지지 지역을 중심으로 이른바 '낙동강 전선'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앞세우는 동시에 선거 전면에 나서며 지원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6일 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은 그간 흩어져 있던 우리 지지세가 통합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빨리 통합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부산·대구·인천·울산·세종·강원·경북 등 7개 지역 국민의힘 후보자들의 명예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는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에서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지원에 나선다.

    김문수 선대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전통 강세 지역의 회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부산시장, 대구시장, 울산시장, 경북지사 선거는 우리가 전통 강세 지역인데 지금 상당히 어려운 점이 많다"며 "강세 지역부터 회복하려면 첫째 단합이 중요하고 우리 전통적인 지지세의 단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영남권 선거를 '낙동강 전선'에 비유하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낙동강 전선이라도 지켜줘야 한다"며 "이것까지 무너지면 대한민국의 입법, 행정, 사법 그리고 언론, 노조가 다 이미 넘어간 상황에서 마지막 전선마저 무너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낙동강 전선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경제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다 망한다는 절박한 심정을 가지고 싸워야 한다"며 "자만하지 말고 열심히 싸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도 강한 위기 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 이 대통령은 여러 폭정을 자행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독재"라며 "공소취소특검, 개헌, 검찰청 폐지, 판사·검사처벌법, 대법관 증원법 등 온갖 범죄자들이 자기 살려고 대한민국 전체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 혼자 살려고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했던 80년의 모든 노력을 무로 돌리고 있다"며 "이재명 독재에 맞서려면 우리 국민의힘 단체장들이 전통적인 지지 지역에서라도 당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의 지원 행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장동혁 대표와 대조된다는 견해도 나온다. 일부 후보가 김 위원장에게 잇따라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다만 김 위원장은 당 지도부와 각을 세우기보다 선거 승리를 위한 '지원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3일 열린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김 위원장이 함께 참석해 보수·우파 결집을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장 대표와 대조된다는 시각에 대해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는 가서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이후 당내 역할론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든지 이 당과 나라를 살려야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2일 부산 부산진구의 한 건물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김문수 명예선대위원장과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뉴시스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2일 부산 부산진구의 한 건물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김문수 명예선대위원장과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뉴시스
    다음은 김 위원장과 일문일답이다.

    ▲국민의힘 선거 준비 전반을 어떻게 보고 있나.
    "지금은 그간 흩어져 있던 우리 지지세가 통합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빨리 통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본다."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도 선거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선거 구도를 어떻게 보나.
    "지금 우리는 다른 곳보다도 부산시장, 대구시장, 울산시장, 경남지사 선거가 중요합하. 이 지역들은 우리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지역이다. 현재 상당히 어려운 점이 많다. 일단 강세 지역부터 회복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첫째도 단합이 중요하다. 우리 전통적인 지지세의 단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그다음에는 효과적으로 이재명 정부와 싸워야 한다. 지금 이재명 정부는 여러 가지 폭정이 많다. 독재 폭정이다. 요즘 나오는 공소취소특검도 있고 개헌법도 만들려고 하고 개헌도 추진하려고 한다. 이미 검찰청은 폐지해 놨고 판사·검사처벌법도 해놨다. 대법관 증원법도 있다. 온갖 범죄자들이 자기 살려고 대한민국 전체를 무너뜨리고 있다.

    이재명 한 사람 살리려고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80년 동안 쌓아온 모든 노력을 무로 돌리고 있는 횡포다. 이재명 독재에 맞서려면 우리 국민의힘 단체장들이 전통적인 지지층과 지지 지역에서라도 당선돼야 한다.

    낙동강 전선이라도 지켜야 한다. 이것까지 무너진다면 대한민국의 입법, 행정, 사법, 언론과 노조가 이미 넘어간 상황에서 마지막 전선마저 무너지는 것이다. 마지막 낙동강 전선을 어떻게 지키느냐가 초미의 과업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3일 대구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다녀왔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그곳에는 굉장히 많은 분이 왔다. 들어오지 못한 사람도 많았다. 열기가 상당히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열심히 하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자만하면 안 된다. '대구 지역에서는 그래도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더 처절하게 해야 한다. 자만하지 말고 열심히 이재명 정부와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나라의 낙동강 전선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경제도 대한민국 민주주의도 다 망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싸워야 하는데 그 점이 문제다."

    ▲지난 2일에는 부산에도 다녀왔다. 부산 분위기는 어땠나.
    "부산도 박형준 부산시장이 절박하게 삭발도 했고 부산 발전을 위해 성과도 있었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우선 박 시장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호응과 성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김 위원장을 찾아가 명예선대위원장으로 모시는 상황을 두고 장동혁 대표와 대조해 보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보나.
    "제가 필요해서 요청하는 데는 가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

    ▲추가로 명예선대위원장 요청을 받거나 지원 범위가 더 늘어나는 지역이 있나.
    "경기도가 있다."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에 합류할 예정인데 경기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 경기도민들이 어떻게 하든지 우리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나 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국민의힘에 한 표라도 더 몰아주면 감사하겠다."

    ▲경기도지사를 지낸 경험에 비춰볼 때 가장 중점적으로 공략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나.
    "경기도가 매우 넓다. 1400만 명에 31개 시·군이 있다. 지금 30일 밖에 남지 않았으니 하루에 한 시·군씩은 다녀야 한다. 죽기 살기로 하는 수밖에 없다."

    ▲지방선거 이후 김 위원장의 역할론이 계속 나오고 있다. 당에서 또 다른 역할이 필요하다고 하면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있나.
    "지금은 그러한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든지 이 당과 나라를 살려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