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대통령' 선언 → 선거 앞 갈라치기 논란스타벅스·일베 폐쇄·철근 누락 등 논란 참전 지지율 하락세 지속 … 국정 동력 약화 가능성'숙제' 공소취소특검에 영향 … 野 "탄핵할 것"정청래 연임 성공할 경우 조기 레임덕 현실화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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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유럽·G7 순방 결과 브리핑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는 모습.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60%를 웃돌던 지지율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원인 분석이 분주하다. 취임 일성으로 국민 통합을 강조했던 이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각종 현안에 적극 개입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중도층 이탈을 불러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따라 향후 국정 운영과 여권의 정치 일정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특히 이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정 대표가 전당 대회 출마를 강행하고 극적으로 연임에 성공할 경우 이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도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하는 비율이 점차 줄고 있다.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01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7.7%였다.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9.0%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6~8일)보다 2.9%포인트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3.5%포인트 올랐다.5월 초까지만 해도 같은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63.9%였다. 한 달 만에 16.2%포인트가 빠졌다.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두고 다양한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 여당은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을 내준 것을 뼈아프게 보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대통령이 수없이 많은 메시지를 내놓았는데 이 전략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평가가 당 지도부 사이에서 나온다.실제 이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과 스타벅스·GTX 부실 공사·일베 폐쇄 등 다양한 화두를 꺼내 들었다.이 대통령은 5·18 논란을 빚었던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행사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일", "거기 커피는 안 마신다" 등의 발언을 내놨다.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사과했지만 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여권 지지층 사이에서 '불매운동'으로 번졌다. -
-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뉴시스
지난달 21일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의 철근 누락 논란에도 참전했다. 이 논란은 서울시장 선거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던 의제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였던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공세를 퍼부었고 이 대통령은 관계 부처에 실태 파악을 지시했다.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폐쇄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처벌, 징벌적 손해배상, 사이트 폐쇄, 과징금 등 조치의 공론화를 거론하며 "국무회의에도 지시하겠다"며 "여러분 의견은 어떠시냐"고 밝혔다.여당 내부에서는 이 대통령의 행보가 결국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본다. 박빙이던 서울시장 선거가 여당의 패배로 끝나며 결국 실패한 전략이 됐고, 결과와 맞물리며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지난해 6월 4일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하지만 여야가 경쟁하는 선거에서 민주당 편을 들고 나서는 모양새가 되면서 오히려 야권 결집이 일어났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선거가 급박해지면서 대통령이 직접 다양한 의제를 던지고 측면 지원을 했지만 결국은 선거에서 졌다"며 "스타벅스 논란 같은 경우는 오히려 보수가 결집해 선거에 악재가 됐다는 말이 많지 않느냐"고 평가했다.국정 지지도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앞으로 이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으로 불리는 '공소취소특검'도 출범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민주당은 지난 4월 '윤석열 정권 검찰청 등의 조작 수사·조작 기소 의혹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발의했다. 특검은 12개 사건을 담당하는데 여기에는 이 대통령이 재판을 받는 사건이 모두 포함됐다. 핵심은 특검이 공소 자체를 취소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사실상 특검이 자의적 해석을 통해 이 대통령의 재판 자체를 무력화시킬 가능성을 열어놨다.이 법안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숨 고르기를 했다.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조짐을 보이자 이 대통령은 선거 이후 논의하는 것이 좋겠다며 교통정리를 했다.선거가 끝난 후 지지율이 하락했으나 이 대통령은 공소취소특검 강행 의지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 안됐으면 놔두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들이 꽤 많다"고 말했다.야당은 해당 법안 강행 시 탄핵까지 거론하며 압박하고 있다. 계파 갈등으로 분열된 야당도 이 대통령의 공소 취소에서는 한목소리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끝끝내 재판취소특검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선거도 끝났으니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겠다는 사실상의 독재 선언"이라고 했다.장 대표와 대척점에 서 있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이 대통령이 자기 사건을 공소 취소하면 탄핵에 나설 것"이라며 "이재명이 이재명 공소 취소하는 것만큼 법과 상식에 안 맞는 짓은 없다"고 비판했다.정청래 대표와의 갈등 격화도 이 대통령의 지지율을 갉아 먹는 요인이 되고 있다.정 대표는 비당권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 연임을 위한 출마 의지를 접지 않고 있다. 김민석 총리와 송영길 의원이 이 대통령과 연합군을 형성한 가운데, 정 대표가 이를 뚫고 극적으로 연임에 성공하면 당내 구도를 물론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정 대표는 연임에 성공할 경우 차기 총선의 공천권과 대선 출마를 위해 본격적으로 본인의 세를 형성하려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과의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이 뻔하다.이 경우 이 대통령의 국정 주도권은 약화하고 지지율도 더 떨어질 수 있다. 집권 2년차에 조기 레임덕에 빠지는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