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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월드컵 득점왕 후보로 꼽히고 있는 네덜란드 미드필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 (Wesley Sneijder)가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32년 만에 네덜란드를 월드컵 결승으로 이끈 스네이더르는 우승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네덜란드가 사상 첫 우승컵을 거머쥔다면 대회 MVP인 골든볼 역시 그의 품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6전 전승 이끈 골 ‘감각’
7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4강전에서 후반 25분 천금 같은 추가골을 터뜨려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월드컵 결승행을 견인한 스네이더르는 스페인 공격수 다비드 비야와 나란히 이번 대회 5골을 기록해, 득점왕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스네이더르는 미드필더임에도 높은 골 결정력을 자랑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5골, 1 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그는 팀의 12골 가운데 절반을 그의 발끝에서 탄생했다. 네덜란드 역시 스네이더르의 활약에 힘입어 이번 대회 유일하게 6전 전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따라서 네덜란드가 사상 첫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대회 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도 스네이더르 몫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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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렌지군단의 해결사로 우뚝 선 스네이더르 ⓒ 연합뉴스
◇맨유, 스네이더르 영입 발벗고 나서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날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맨체스터 유나이티트 퍼거슨 감독이 스네이더르 영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그의 이적료로 2500만 파운드, 우리돈으로 약 470억원을 책정했을정도로 강력한 영입 의지를 보이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루니의 밑에서 그를 받쳐줄 공격형 미드필더로 스네이더르를 꼽은 것으로 보인다.
스네이더르의 소속팀 이탈리아 인터밀란도 그와 연장 계약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베니테즈 감독이 새롭게 인터밀란에 부임함에 따라 스네이더르의 이적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진 상태다.
◇트레블+월드컵 ‘우승’ =첫 4관왕 탄생할까?
스네이더르는 작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인터밀란으로 이적, 데뷔 시즌에서 무리뉴 감독과 함께 리그, 컵대회 우승은 물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휩쓸며 트레블의 주인공이 됐다.네덜란드가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스네이더르는 축구 사상 처음 한 해 4관왕을 이루게 된다.
3관왕은 지난 1974년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의 프란츠 베켄바우어, 게르트 뮐러, 제프 마이어 등이 이룬 바 있다. 베켄바우어 등은 1973-74 시즌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정상에 섰다. 하지만 독일의 컵대회인 DFB-Pokal에서는 우승하지 못했다.
스네이더르는 월드컵 우승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우루과이와의 4강전이 끝난 뒤 “믿을 수 없다. 우리는 결승에 올랐고 우승할 준비가 되어있다. 클럽팀에서 우승하는 것도 아름다운 일이지만 대표팀과 이곳까지 온 것은 특별한 일이다”라며 월드컵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한 시즌 4관왕은 흔히 있는 일이 아닌 대단한 일이다. 앞으로 90분만 더 뛰면 대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오는 12일 오전 3시 30분 스페인과 독일의 승자와 월드컵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