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철 현장부터 춘천·홍천 집중 유세까지장동혁 대표부터 5선 나경원까지 총출동우상호 '지역 이해도 논란' 집중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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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막판 승부처로 꼽히는 강원특별자치도에 당 지도부를 연이어 투입하며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동혁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춘천을 찾은 데 이어, 5선 중진인 나경원 의원까지 지원 유세에 가세하면서 국민의힘은 "강원 대동단결"을 전면에 내걸고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모습이다.
- ▲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지원을 위해 강원에 총출동했다. ⓒ강원인(人)캠프
이번 지원 유세의 중심에는 최근 TV토론회 이후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의 '강원 이해도 부족' 논란이 자리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8일 열린 강원도지사 후보 법정 TV토론회에서 우 후보가 자신의 공약과 관련된 지역 현안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 장면을 집중 부각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당시 김진태 후보는 우 후보의 공약인 정자리 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언급하며 재원 조달 방식을 물었다. 이에 우 후보는 "과거처럼 관이 직접 부지를 조성하는 방식이 아니라 관광기업 유치를 통해 관광산업을 키우겠다"며 "강원특별법상 도지사 권한을 활용해 관광단지를 지정하고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정자리가 어디인가"라고 재차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우 후보는 자료를 이리저리 살피면서 관광산업 육성 방안만 설명했고, 정작 정자리의 위치를 답하지 못했다. 이후 김 후보가 "제가 말씀드리겠다. 정자리는 인제에 있다"고 하자 우 후보는 "네,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광덕터널 공약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김 후보가 "광덕터널이 어디에서 어디로 연결되는지 알고 있느냐"고 묻자 우 후보는 "계속 제가 뭘 모른다는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고 반발했다.
이후 우 후보는 "화천에 있다"며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 실시설계를 거쳐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하겠다"고 답했지만, "화천에서 어디로 연결되느냐"는 김 후보의 질문에 끝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못했다. -
국민의힘은 이를 단순 말실수가 아닌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 부족 문제로 규정하며 선거 막판 핵심 쟁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 ▲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지원을 위해 강원에 총출동했다. ⓒ강원인(人)캠프
장동혁 대표는 지난달 30일 춘천 동서고속화철도 공사 현장을 찾아 김 후보와 함께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장 대표는 "대선공약으로 정하고, 국고사업으로 바꾸고, 예타 통과시킨 것도 우리 국민의힘 정부"라며 "김진태 후보님이 어렵게 착공까지 했으니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우 후보를 겨냥해 "우상호 후보는 이 사업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하고 '대통령 한마디에 그렇게 막 바꾸면 어떡하냐'며 반대했다"며 "강원도민들을 '그 지역 사람들' 취급해놓고 지금 와서 도지사를 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현장 방문 이후 장 대표와 김 후보는 춘천 공지천 사거리에서 합동 유세를 벌였다. 두 사람은 유세에 앞서 '대동단결(大同團結)'이라고 적힌 족자를 함께 완성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보수층 결집 메시지를 강조했다.
장 대표는 유세차에 올라 "광덕터널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후보, 정자리에 관광단지 만들겠다면서 정작 정자리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후보를 도지사로 뽑아주시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홍제동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은 서울 홍제동으로 보내달라. 강릉 홍제동은 김진태가 지킨다"고 외쳤다.
김 후보 역시 "광덕터널은 다른 분들은 모를 수 있지만, 우상호 후보는 그러면 안 된다. 선거공보에 직접 조기 착공을 하겠다고 적어놨기 때문"이라며 "정자리를 어떻게 개발할 것이냐고 물었더니 답을 못했다. 결국 어디냐고 물으니 45초 동안 자료만 뒤적거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도지사 후보가 보낸 선거공보는 후보도 모르고 귀신도 모르는 내용이 돼버렸다"며 "강원도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
주말을 지나 선거를 이틀 앞둔 1일에는 나경원 의원이 춘천 후평사거리 유세 현장에 합류했다.
- ▲ 1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홍천읍 중앙시장 앞 꽃뫼공원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와 신영재 홍천군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나 의원은 "도대체 강원도를 모르는 사람, 대통령 정무수석 했다고 그거 하나 믿고 오는 사람을 여러분들이 믿을 수 있겠느냐"고 말하며 우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특히 우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중앙정치권 경력을 겨냥해 "민주당 속내를 아는데 우상호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별로 안 가깝다"며 "대통령과 친한 순서로 보면 꼬리에 가깝기 때문에 강원도에 이익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또 "강릉 홍제동인지, 원주 홍제동인지도 헷갈리는 후보가 강원도를 제대로 이끌 수 있겠느냐"고 지적하며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를 단순한 정당 대결이 아닌 '강원을 잘 아는 후보'와 '그렇지 못한 후보의 대결'로 규정하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최근 원주·영월·정선·춘천·홍천 등 도내 주요 지역을 잇따라 돌며 무박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몸을 갈아넣어서라도 강원도를 지키겠다"는 발언처럼 막판까지 현장 행보를 강화하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강원인(人)캠프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강원의 미래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도정의 연속성과 지역 현안 해결 경험, 그리고 강원 전역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후보가 누구인지 도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가에서는 선거 막판 국민의힘 지도부의 연이은 강원 방문이 단순 지원 유세를 넘어 접전 지역 승부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TV토론 이후 불거진 지역 이해도 논란이 선거일까지 계속 이어질 경우, 강원 표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