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사전투표 개시 … 與野, 투표 참여 독려경제·노동 위기론에 보수·우파 결집 신호탄국힘, '기업 때리기' 논란에 지지층 결집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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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전투표는 30일 오후 6시까지 주소지와 무관하게 전국 사전투표소에서 가능하다. ⓒ서성진 기자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29일 시작된 가운데 최근 스타벅스 논란과 삼성전자 노조 파업 사태 등을 계기로 공개 여론조사에서는 드러나지 않던 이른바 '샤이 보수' 및 중도층 표심이 실제 투표장에서 움직일 가능성에 주목되고 있다.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정권 견제론보다 경제·노동 이슈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 속 PK(부산·울산·경남)·TK(대구·경북)는 물론 수도권 직장인층 사전투표율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는 오는 30일까지 이틀간 전국 3568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어디서든 투표할 수 있다. 본투표는 다음 달 3일 실시된다.사전투표율은 지방선거마다 꾸준히 상승해 왔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11.49%였다. 이후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20.14%로 급등했고,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도 20.62%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도 20% 안팎의 높은 사전투표율 가능성이 거론된다.정치권이 사전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배경에는 이번 선거가 단순 지방 권력 재편을 넘어 사실상 현 정권 중간 평가 성격까지 띠고 있다는 점이 깔려 있다. 정권 안정론과 정권 견제론이 정면 충돌하는 상황에서 어느 진영 지지층이 실제 투표장으로 더 많이 나오느냐가 핵심이라는 것이다.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선거 막판 이어진 경제·노동 이슈가 보수·우파층 위기감을 자극했다고 보고 있다.최근 스타벅스에서 특정 정치 성향을 연상시키는 문구와 응원 메시지가 논란이 된 데 이어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가능성까지 부각되면서 기업과 경제 이슈에 민감한 중도·보수층 표심이 움직일 수 있다는 전망도 거론된다.스타벅스의 이른바 '탱크 데이' 논란은 지난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텀블러 프로모션 과정에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가 사용되며 불거졌다. 이후 스타벅스 코리아는 행사를 중단하고 두 차례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도 지난 2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였다.그러나 논란은 기업 차원을 넘어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됐다. 정부와 여권이 잇따라 비판에 가세하면서 여론전 양상으로 번진 것이다. 사기업 마케팅 논란에 국가 권력이 직접 개입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도 제기됐다.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스타벅스코리아를 겨냥해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그럴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일부 정부 부처와 여당에서도 불매운동을 부추기는 듯한 메시지가 잇따랐다.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21일 행안부 주최 행사나 이벤트에서 스타벅스 상품권 등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도 대검찰청에 예산으로 스타벅스 상품을 구입한 내역이 있는지 보고하라고 지시했다.삼성전자 노사 갈등은 이번 선거 막판 가장 민감한 경제 이슈 중 하나로 떠올랐다. 삼성전자 노조는 매출 증가에 따른 임금 인상과 성과급 체계 개편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가능성을 시사했다.국민의힘은 최근 강성 노조 이슈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 시행 등이 겹치며 산업 현장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해 지난 3월 시행된 노란봉투법은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노동자를 상대로 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 범위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에 따라 기존에는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 등이 주된 파업 사유였지만 앞으로 구조조정이나 공장 해외 이전 등 경영 판단 사안까지 쟁의 대상에 포함될 수 있게 됐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보수·우파층 표심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개 여론조사에서는 적극적으로 의사를 드러내지 않던 보수·우파 성향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표율이 높으면 무조건 국민의힘이 유리하다"며 "이 상황을 심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투표장에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최근 부산과 서울 등 접전지 분위기, 박근혜 전 대통령 부산·경남 지원 유세, 삼성전자 노사 갈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보수·우파층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선거 막판 위기론이 오히려 투표장 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 필요성을 내세우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본투표 당일 변수보다 사전투표를 통해 지지층을 선제적으로 결집시키겠다는 전략이다.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9일 서울 중구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원회에서 "이 대통령을 지지하시는 모든 국민, 서울 시민들은 투표장에 나와 달라"며 "이 대통령이 속해 있는 민주당 기호 1번 후보에게 투표해 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