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개발한 디자인 기법 저작권 침해" 주장"내용증명 보냈지만 무응답"…저작권법 위반 혐의 고소
  • ▲ 이성진 그린디자이너 작가(전 환경보건시민센터 정책실장)이 1일 오전 11시 3분께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서대문경찰서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임찬웅 기자
    ▲ 이성진 그린디자이너 작가(전 환경보건시민센터 정책실장)이 1일 오전 11시 3분께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서대문경찰서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임찬웅 기자
    유튜버 김어준씨와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꽃'이 디자인 표현기법을 무단 사용한 혐의로 디자이너로부터 고소당했다.

    이성진 그린디자이너 작가(전 환경보건시민센터 정책실장)는 1일 오전 11시 3분쯤 서울 서대문경찰서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와 여론조사꽃을 상대로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자신이 국민대학교 조형대학원 그린디자인 전공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던 2008년 개발한 디자인 표현기법이 여론조사꽃의 여론조사 보고서와 그래픽 이미지에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이 작가에 따르면 그는 당시 지구온난화 문제를 주제로 한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2차 세계대전의 주요 인물을 소재로 한 포스터를 제작했다.

    이 과정에서 수개월간 지도교수와 논의하며 독자적인 이미지 표현기법을 개발했고, 이후 지구온난화 인물 시리즈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관련 작품 등 다양한 작업에 해당 기법을 활용했다.

    이 작가는 "지난 2023년 3월께 언론을 통해 여론조사꽃이 제작한 그래픽을 접한 뒤 자신의 작품과 유사한 표현기법이 사용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내가 사용했던 표현기법과 너무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던 아들에게 이미지를 보여줬더니 '아빠가 만든 것 아니냐'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표현기법 사용 경위와 권리 문제 확인을 위해 여론조사꽃 측에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사적으로 해결할 방법이 없어 형사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고소장 제출이 지방선거 기간과 맞물린 데 대해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목적은 전혀 없다"며 "여론조사기관의 공정성 문제와 관련된 사안인 만큼 지금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개월 동안 연구하고 고민해 만든 표현기법이 손쉽게 활용되는 상황에 대해 창작자의 권리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