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구조사 꿈꾸던 여고생…귀갓길 흉기 난동에 참변유족 "가해자 영원히 사회와 격리해야" 엄벌 호소
  • ▲ 고(故) 이채원 양. ⓒ MBC 뉴스데스크 보도화면 캡처
    ▲ 고(故) 이채원 양. ⓒ MBC 뉴스데스크 보도화면 캡처
    광주 도심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살해 사건으로 숨진 여고생 고(故) 이채원(17) 양의 부모가 딸의 신상을 공개하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 양의 부모는 지난달 31일 MBC 뉴스를 통해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며 딸의 이름과 생전 모습을 공개했다.

    유족에 따르면 이 양은 응급구조학과 진학을 꿈꾸며 입시 상담을 직접 알아볼 정도로 진로 의식이 뚜렷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양의 부모는 "사춘기도 없을 정도로 착한 아이였다"며 "단 한 번도 부모에게 화를 낸 적이 없었다"고 이 양을 회상했다.

    이 양은 지난달 5일 새벽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보행로에서 장윤기(23)가 휘두른 흉기에 숨졌다. 당시 장윤기는 길을 지나던 이 양을 공격했으며, 비명을 듣고 도움을 주기 위해 다가온 10대 남학생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 조사 결과 장윤기는 아르바이트 동료였던 20대 여성 A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고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윤기는 사건 이틀 전 A씨로부터 스토킹 가해자로 112에 신고됐으며, 이후 A씨를 찾아다니다 행방을 찾지 못하자 범행 대상을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유족은 가해자가 사회로 복귀하지 못하도록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양의 아버지는 "(가해자가) 절대 세상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응급실에 있던 딸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선하다"고 말했다.

    한편 장윤기는 살인 혐의 외에도 스토킹처벌법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감금 등의 혐의로 추가 송치된 상태다. 광주전남추모연대는 이달 이 양의 49재에 맞춰 추모식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