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전 충주시장 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후보 추가 모집? 기존 후보 쓸모 없다는 뜻"경선 불참 선언에 지도부 수차례 전화와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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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길형 전 충북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5일 충주시청에서 출마의 변을 밝히는 모습. ⓒ뉴시스
국민의힘 충북지사 공천 과정에서 사퇴를 선언한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당 지도부의 복귀 설득을 거절하고 이번 선거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공천 심사 이후 추가 모집이 이뤄진 데에 대해 강한 실망감을 드러내며 당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밝혔다.조 전 시장은 19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공천 과정에 대해) 가장 충격으로 받았던 것이 추가 모집"이라고 짚었다.조 전 시장은 "공천 심사까지 다 끝낸 상태에서 도민들이 이제 우리 쪽에는 후보가 이 사람들이라고 딱 알고 있지 않나"라면서 "그런데 추가 모집을 발표하는 것은 지금 나와 있는 사람들은 쓸모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렇게 낙인을 찍어놓고 그다음에 김수민 전 의원을 불러서 공천한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제가 당하기 전에 당에 공천을 구걸하지 않고 당이 나를 배제하기 전에 내가 당하고 같이 못 있겠다고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조 전 시장은 공천 포기 선언 직후 당 핵심 인사들로부터 '복귀 요청'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했다.그는 "제가 글을 밤 10시쯤 올렸는데 10시 반부터 계속 설득을 했다. 당에 비중이 있는 분들이었다"며 "그런데 제가 그 글을 올릴 때 충동적으로 올린 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이어 "'경선을 해주겠다'는 취지의 제안은 안 했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조 전 시장은 이러한 제안에도 불출마 결정을 번복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그는 "마음이 결정이 났다"며 "가볍게 왔다 갔다하고 땡깡 부리고 또 달래면 들어가고 나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조 전 시장은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판에는 빠질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일축했다. 다만 "지금 후보들한테 타격이 될 수 있다"라면서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조 전 시장은 이번 출마는 당선 가능성보다는 정치적 역할을 고려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번 선거가 내가 뭐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나온 건 아니다"라면서 "젊은이들 표를 내가 많이 가지고 있으니 그 표를 결집해서 다른 후보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아울러 당 운영 방식에 대한 실망감도 드러냈다. 조 전 시장은 "우리 당에는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고려의 대상도 없이 휴지 치우듯이 방바닥 쓸어내고 새로운 것 갖다 놓듯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보고 너무 실망했다"며 "경선을 하게 해 달라니 공천을 달라니 구차하게 얘기하고 싶지도 않은 상태"라고 토로했다.특히 당에 대한 신뢰가 이미 회복 불가능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죽어가는 사람은 명의를 만나면 살 수 있지만 이미 죽어버린 사람은 다시 사는 게 아니다. 그게 신뢰라는 것"이라며 "당에 대한 충성심과 신뢰는 이와 똑같다. 이미 죽어버린 후에는 살리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앞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현직인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후보자를 추가 모집하기로 결정했다.충북도지사 공천 접수에는 컷오프된 김 지사와 조 전 시장,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등 4명이 신청한 상태였다.이후 '내정설'이 돌던 김수민 전 의원이 17일 충북도지사 후보로 추가 등록했고 조 전 시장은 같은 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천 심사 신청 취소와 예비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당시 조 전 시장은 "공천 심사도 끝난 후 새치기 접수 등 며칠간의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을 보면서 지금의 이 당은 더 이상 제가 사랑하던 그 당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낭만주의자가 견디기에는 어지러운 시절"이라고 적었다.한편 조 전 시장은 2014년 충주시장에 당선된 이후 3선을 이어가며 12년간 시정을 이끌었다. 특히 충주시 유튜브 운영을 맡은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에게 권한을 폭넓게 부여해 채널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