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23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너지 넘치고, 무용수 개성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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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발레단 '데카당스' 연습 장면.ⓒ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은 3월 14일부터 23일까지 M씨어터에서 서울시발레단의 '데카당스'를 선보인다.'데카당스'는 2025 세종시즌’의 개막작이자 서울시발레단의 올해 첫 작품이다. 창단 2년 차를 맞이한 서울시발레단은 세계적인 안무가들과 손을 잡고 총 4개 공연, 7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데카당스'는 'Minus 16', 'Anaphaza', 'Venezuela' 등 1993~2023년 발표된 이스라엘 출신의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73)의 대표작 7편을 재구성했다. 나하린은 1990년부터 모국인 이스라엘의 바체바 무용단 예술감독으로 활약하며, 해당 무용단을 세계적인 무용단으로 성장시켰다.공연명인 '데카당스(Decadance)'는 10을 뜻하는 그리스어 '데카(Deca)'와 '댄스(Dance)'가 결합돼 만들어졌다. 나하린의 바체바 무용단 예술감독 취임 10주년을 기념해 그의 대표작들을 하나로 엮은 공연으로 2000년 초연됐다. -
- ▲ 이스라엘 출신의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Ilya Melnikov
서울시발레단 버전의 '데카당스'에서는 검정색 정장을 입은 무용수들이 의자를 활용해 펼치는 군무부터 유머와 즉흥성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장면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이스라엘 전통 음악·차차·맘보 등 음악과 감각적인 시각 연출, 자유롭고 에너지 넘치는 움직임이 어우러진다.나하린의 안무는 그가 개발한 독창적인 움직임 언어 '가가(Gaga)'를 기반으로 한다. 가가는 신체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춤추는 사람의 감각을 극대화하는 훈련 방식으로, 본능적이고 유연한 움직임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데카당스'의 무용수들은 작품을 능동적으로 해석하고, 자신만의 해석을 담아 개성을 표현한다. 나하린은 "'데카당스'를 통해 무용수들이 각자의 해석을 접목시키는 방식을 사랑한다. 그 순간은 숭고함으로 충만하다"고 전했다.이번 공연은 새롭게 선발된 서울시발레단 24-26 시즌 무용수 18명 전원이 호흡을 맞추는 첫 무대다. 공연을 위해 별도의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프로젝트(객원) 무용수가 합류해 새로운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2025 세종시즌 라인업 발표와 함께 공연 구독권과 패키지가 매진되는 등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시발레단은 '데카당스'를 시작으로 세계적 안무가들과 협업하며 예술적 깊이와 폭을 확장, 국제 무대를 향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 ▲ 서울시발레단 '데카당스' 포스터.ⓒ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