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가 로렌 군더슨 작품, 11월 29일~12월 28일 명동예술극장서 공연천재 천문학자 '헨리에타 레빗' 파란만장한 인생과 업적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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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사일런트 스카이' 홍보 이미지.ⓒ국립극단
배우 안은진이 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안은진은 11월 29일~12월 28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되는 국립극단의 2024년 라인업 마지막 작품 '사일런트 스카이'에 출연한다.'사일런트 스카이'는 천재 여성 천문학자 '헨리에타 레빗'(1868~1921)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업적을 담아낸 작품이다. 19세기 초 미국에서 투표권조차 허용되지 않았던 시대를 살았던 여성들이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앞길을 개척해 나간 과정을 그린다.19세기 초 여성은 하버드대학 천문대에서 망원경을 사용할 수 없었기에 육안으로 사진건판에 찍힌 관측 자료를 분석하는 일명 '하버드 컴퓨터'로 일을 할 수 있었다. 레빗은 끈질긴 연구 끝에 변광성의 성질을 이용해 먼 은하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표준광원법' 개발에 이바지했다.나아가 '세페이드 변광성의 광도와 주기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레빗 법칙'을 발견했다. 이를 토대로 에드윈 허블이 1929년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허블의 법칙'을 입증하면서 레빗은 우주 팽창 발견에 중요한 초석을 다진 천재 천문학자로서 사후에 그 업적을 인정받았다. -
- ▲ 연극 '사일런트 스카이' 홍보 이미지.ⓒ국립극단
로렌 군더슨은 역사·과학·문학 분야의 다양한 여성 인물에 조명해 온 미국 작가로 '사일런트 스카이'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그는 '미국에서 작품이 가장 많이 무대화된 극작가 TOP 20'에 선정될 만큼 현재까지도 왕성한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공연은 연극 '비너스 인 퍼' '인형의 집 PART2', 뮤지컬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 등에 참여한 김민정 연출이 '사일런트 스카이'의 윤색까지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김 연출은 "처음 대본을 보고 경이로움과 호기심이 밀려왔는데, 아름다움이 증폭되면서 느껴지는 감각이 순도 높은 기쁨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작품의 한 주축을 책임지는 중요 요소로 아름다운 선율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극 중 레빗이 '우주 속 인간은 어떤 존재이고, 또 이 우주가 얼마나 매혹적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질수록 피아노 선율이 드라마틱하게 어우러질 예정이다.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나쁜엄마', '연인 등을 통해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안은진이 천재 천문학자 '헨리에타 레빗' 역을 연기한다.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컴 프롬 어웨이' 등에서 활약한 홍서영이 작곡가의 꿈을 품고 있는 '마거릿 레빗' 역에 캐스팅돼 안은진과 자매로 호흡을 맞춘다.하버드대학 천문대의 뛰어난 광도 측정가 '윌러미나 플레밍' 역에 박지아, 항성 분류법의 기준을 마련한 '애니 캐넌' 역은 2024 국립극단 시즌 단원인 조승연, 하버드대학 천문대장의 제자 '피터 쇼' 역에는 이름을 올렸다.'사일런트 스카이'는 11월 1일 오후 2시 국립극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국립극단 유료 회원이라면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오는 30일부터 예매 가능하다. 12월 1일 공연 종료 후에는 김민정 연출과 출연 배우 모두가 참석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