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부터 북한에 전제조건 없이 대화 제안… 결국 미사일 쏘아”“지역 안정 위협, 유엔 제재 위반"… 美국무 "북한에 책임 물을 것”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4일 오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의 발사체를 쏘았다고 밝혔다. 보름 새 세 번째다. 

    북한이 새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연속 발사하는 것을 두고 미국 국무장관은 “늘 그랬듯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어보려는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블링컨 “북한 미사일 발사, 과거처럼 관심 끌기 위한 노력”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MSNBC의 ‘모닝 조’에 출연해 “북한이 저러는(미사일을 잇달아 쏘는) 것은 과거 그랬던 것처럼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정부는 몇 달 전부터 북한과 협상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방안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다”며 “이후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고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지속적으로 밝히고 대화를 제의했지만 북한은 이에 응하는 대신 미사일을 쏘았다”고 지적했다.

    “미국, 북한의 행동에 책임 물을 것”

    블링컨 장관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거듭 발사하는 것은 지역 안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도 위배된다”며 “따라서 미국은 북한의 행동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에 대응하는 문제에서 우리는 제재를 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엔과 함께 한국·일본 같은 핵심 협력국가들(key partners)과도 긴밀히 협력한다”고 전제한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동맹국 방어 공약을 굳건히 하고 북한이 도발하면 그에는 부정적 영향(repercussions)과 결과(consequences)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美재무부 대북제재 대상 추가 때 블링컨 “모든 적절한 수단 사용할 것”

    블링컨 장관은 지난 12일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북한 국방과학원 산하 제2자연과학원 관계자 6명을 대북제재 명단에 추가할 때도 성명을 발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국제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세계 비확산 체제를 훼손하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처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