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겨울 이적시장 마감ATM, 노텅엄 등 이적설 뜨거웠지만 PSG 잔류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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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M, 노팅엄 이적설이 뜨거웠으나, 이강인은 PSG에 잔류했다.ⓒ연합뉴스 제공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 겨울 이적시장이 문을 닫았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은 결국 잔류했다.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의 이적설이 뜨거웠다. 그는 지난 2023년 스페인 마요르카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었다. 프랑스 최강의 클럽에서 꾸준히 적응하며 성장했지만, 확실한 임팩트는 없었다. 확고한 주전 자리도 차지하지 못했다.지난 시즌이 '최대 위기'였다. 프랑스는 세계 최강의 팀이 됐다. 리그와 FA컵 우승을 넘어 구단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랐다. 프랑스 최초의 '트레블'을 완성했다.물론 이강인도 PSG 트레블 멤버다. 하지만 냉정하게 주역은 아니었다. 조연에 불과했다. 2025 발롱도르 수상자인 우스만 뎀벨레, 10대 신성 데지레 두에, 그리고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이적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주역으로 인정을 받았다.최전방에 확고한 스리톱이 있었기에 이강인의 자리는 없었다. 때문에 2선 자원으로 경기에 자주 뛸 수밖에 없었다. 중요한 경기에서는 아예 자리가 없었다. UCL 결승전 등과 같은 무대에서 이강인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올 시즌 이강인에게 기회가 왔다. 시즌 초반 뎀벨레와 두에 등 핵심 전력들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자주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여전히 큰 임팩트를 만들지 못했다.오히려 임팩트는 다른 선수들에게서 나왔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지난 시즌 10대 두에의 성공에 확신을 얻었는지, 올 시즌에도 10대 신성들에게 기대를 집중시켰다. 뎀벨레와 두에가 빠진 사이 19세 세니 마율루, 18세 이브라힘 음바예 등이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이들에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해, PSG의 미래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보였다.이강인은 애매한 위치가 됐다. 24세. 전성기로 향하는 나이. PSG에서 중간에 낀 신세가 됐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등극한 뎀벨레와 두에를 넘기는 벅차고, 10대 마율루와 음바예 등과 경쟁해야 했다. 애매한 상황에서 확고한 입지와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세계 최강팀의 경쟁은 그만큼 치열하고, 그만큼 살아남기 어렵다.때문에 현실적으로 이적이 효율적이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현존하는 최강팀 PSG가 아닌 다른 팀으로 간다면 확고한 주전 자리, 충분한 출전 시간을 얻을 수 있다. 핵심 전력으로 군림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프랑스 언론들은 이강인 역시 출전 시간이 보장된 팀으로 이적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 역시 "이강인이 출전 시간 보장을 위해 이적을 원한다"고 보도했다.그러자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의 이적설은 뜨거웠다. 스페인 명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가 가장 적극적이었고, 잉글랜드 노팅엄 포레스트도 이강인을 원했다.그러나 겨울 이적시장은 이적설만 띄운 채 끝났다. 이강인은 그대로다. 이강인은 올 시즌 PSG에 남아야 한다.PSG는 이강인을 보낼 생각이 없다. 세계 최고의 클럽은 백업 멤버도 세계 최강이어야 한다. PSG는 이강인을 그렇게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이강인이 반기를 들 수도 없다. PSG가 반기를 든 선수에게 어떻게 하는지 전 세계가 봤고, 충격을 받았다.구단에 순종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대표적으로 PSG 최고 스타였던 킬리안 음바페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음바페가 PSG의 말을 거역하고 이적을 추진하자, PSG는 모든 힘을 동원해 음바페를 괴롭혔다. 경기 명단에서 제외하고, 이상한 포지션에서 뛰게 했으며, 심지어 연봉도 지급하지 않았다. 이런 모습은 PSG를 존경 받는 클럽으로 만들지 못했다.'슈퍼스타' 음바페에도 이런 식으로 했다. 이런 취급을 당했다. 다른 선수에게는 어떻게 할지 상상이 가능하다. 이강인이 'PSG 감옥'에 갇힌 것과 같다. -
- ▲ 이강인과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연합뉴스 제공
이강인의 이적설이 불거지자, 뒤늦게 PSG는 이강인을 챙기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이적이 아닌 '재계약'을 추진하는 것이다. PSG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걸 대외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레키프'는 "PSG가 시즌 중반에 이강인을 내보내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PSG는 2028년 6월까지 이강인과 계약을 연장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이강인은 지난 2일 리그1 20라운드 스트라스부르와 경기에서 부상 복귀를 알렸다.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골 기점 역할을 하며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뜨거웠던 이적설이 나온 뒤 처음으로 뛴 경기였다. 이강인에게 이목이 집중된 경기였다.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우리에게 중요한 존재"라며 치켜세웠다.상황은 종료됐다. 이적설은 끝났다. 무조건 올 시즌은 PSG에서 뛰어야 한다. 남은 기간이 중요하다. 이강인은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게 절대 신뢰를 줄 것인가. 이강인 본인에게도,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한국 대표팀에도 이강인의 입지는 중요한 부분이다.반전이 일어난다면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최고의 시나리오다. 반대로 그렇지 않다면 'PSG 감옥' 탈출 방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최전성기 나이로 향하고 있는 지금 선발 주도권을 가지지 못한다는 건 너무나 큰 손해다. 이강인에게도, 한국 축구에도 손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