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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오산까지 손 뻗은 남욱 변호사… 부산1지구 개발사업서 '자문' 역할

남욱, 대장동 이득 배분 이후 '장인 땅' 부산1지구 개발 자문 역할… 사업 경위 등 자료 요구지역 정계 "사위로서 장인 땅에 관심 가졌을 것… 남욱, 주민들에 제척이득 설명했을 것"

입력 2021-11-02 11:55 수정 2021-11-02 11:55

▲ 미국에 체류 중이던 남욱 변호사가 지난달 18일 새벽 5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습. ⓒ정상윤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천화동인4호의 실소유주인 남욱 변호사가 경기도 오산시 부산1지구 개발사업에도 '자문' 역할로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 변호사의 장인 정모 씨가 해당 지구의 지주인 만큼 부산1지구 제척과 개발에 영향력을 끼치려는 의도로 자문 역할을 자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부산1지구 개발사업은 당초 민·관 합동으로 추진되던 '운암뜰 개발사업'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제외돼 지역 주민들로부터 '특혜 의혹'을 받는 곳이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제기된 뒤 민·관 합동 개발 방식인 운암뜰 개발사업은 지주들이 헐값에 토지를 강제수용 당했다는 인식이 강한 반면 부산1지구는 운암뜰 사업에서 제척되면서 개발주체가 민간사업자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부산1지구가 강제수용 대상에서 제외돼 토지의 일정 부분을 되돌려주는 '환지 방식'으로 사업이 이뤄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운암뜰 사업 관련 지주들과 지역 주민들 사이에는 부산1지구를 대상으로 한 특혜 의혹이 강하게 번지는 상황이다.

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1지구개발사업추진위원회'는 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부산1지구 토지주들을 상대로 수차례의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남 변호사가 '자문' 역할로 참석했다는 것이 복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남욱, 운암뜰 사업에 부산1지구 편입 직후 사업설명회 참석

오산시는 2019년 12월, 민간사업자인 현대엔지니어링컨소시엄의 제안으로 '운암뜰 개발사업'에 부산1지구를 편입시켰다. 당초 오산시청 동쪽 일원 농경지 약18만1819평을 대상으로 개발을 진행하려 했으나, 민간사업자가 부산1지구를 개발 부지에 포함시키고, 오산시가 이를 인가하면서 총 개발 면적이 약 21만 평으로 늘어났다.

이후 부산1지구 토지주들은 '해당 부지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겠다'며 오산시에 운암뜰 사업에서 제척해 달라고 항의했고, 오산시는 이들의 민원을 이유로 2020년 2월 부산1지구를 운암뜰 사업 부지에서 제외했다. 

남 변호사가 부산1지구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때는 부산1지구가 운암뜰 사업에 편입된 직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부동산 전문가'인 남 변호사가 자신의 장인 정씨의 땅이 포함된 부산1지구가 운암뜰 사업에서 제척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이익을 설명하기 위해 자문 역할을 자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번진다. 

자문 역할로 초대받아 추진 경위 등 자료 요구

당시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오산장례식장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부산1지구 토지주들을 설득하기 위한 '자문' 역할을 맡았다. 이때 남 변호사는 부산1지구 개발사업의 추진 경위 등이 담긴 여러 자료들을 추진위 관계자들에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산시 정가 관계자는 "자신의 장인이 가진 땅을 개발한다니 사위로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긴 남욱 변호사가 토지주들을 설득했다면 거기에 넘어가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말했다.

본지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남 변호사의 장인 정씨와 추진위 위원장인 윤모 씨 등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부산1지구 토지주들은 약 2만1800평의 땅에 270가구의 단독주택을 비롯한 근린생활시설과 지식산업센터, 도시기반시설 등을 개발하겠다는 사업계획안을 오산시청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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