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외교부 대변인 인용 보도… 文 외교부 발표에는 '태국에 코로나 백신 공급 약속' 없어
  • 지난 27일(현지시간) 정의용 외교장관과 돈 쁘라맛위나이 태국 외무장관이 회담을 가졌다. ⓒ외교부 제공.
    ▲ 지난 27일(현지시간) 정의용 외교장관과 돈 쁘라맛위나이 태국 외무장관이 회담을 가졌다. ⓒ외교부 제공.
    “9월 말쯤 한국이 태국에 코로나 백신을 공급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태국 영자신문 '내셔널타일랜드'가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정의용 한국 외교부장관이 돈 쁘라맛위나이 태국 외무장관과 만나 코로나 백신 공급을 두고 논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하지만 외교부가 발표한 회담 결과와 언론 공동성명에는 “한국이 태국에 코로나 백신을 공급한다”는 내용이 없다. 외교부는 30일 “관련해서 내놓은 보도자료와 성명문 이외에 추가로 내놓을 만한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신문은 태국 외교부 대변인 타니 사그랏의 말을 인용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태국을 방문한 정의용 장관은 장관 취임 후 처음 태국을 방문했다”면서 “정 장관은 27일 돈 쁘라맛위나이 장관과 회담 중 코로나 백신에 관한 상호 협력을 논의하면서 이 주제를 대상으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 측은 한국 인구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9월 말쯤이면 태국에 코로나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이날 외교부가 발표한 한-태국 외교장관회담 관련 공동 언론 성명과 회담 결과 등에는 “한국이 태국에 코로나 백신을 공급한다”는 내용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30일 외교부에 문의한 결과 당국자는 “해당 내용과 관련해서는 우리 부에서 내놓은 보도자료와 성명문 이외에 추가로 내놓을 만한 입장은 없다”며 “우리 정부의 입장을 믿으시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