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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이번엔 '軍 노마스크 생체실험 반대' 게시글 삭제 논란

軍 자체 개발 장병·부모 소통 앱에 반대·비판 게시글 폭주…軍이 일괄 삭제

입력 2021-08-28 11:51 수정 2021-08-28 12:26

▲ 국방부가 자체 개발한 장병과 부모 소통앱 더캠프에 달린 집단 면역 실험 비판글을 삭제하고 나섰다. ⓒ뉴데일리DB

국방부가 집단 면역 형성에 따른 마스크 착용 해제 실험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장병과 장병 부모의 게시글을 삭제하고 나섰다. 장병과 가족 간 소통을 위해 국방부가 개발한 앱 '더캠프'에서다.

28일 조명희 의원에 따르면 '더캠프'앱에는 지난 25일부터 집단 면역 실시에 반대하는 글과 청와대 국민 청원을 독려하는 게시글이 폭주했다. 국방부의 집단 면역 실시 계획을 멈춰달라는 것이다. 더캠프는 국방부가 군 정보를 장병과 부모에게 제공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2018년부터 운영된 앱이다. 

"정권 입맛 맞지 않는 글 임의로 삭제"

문제는 국방부가 더캠프에 올라오는 집단 면역 반대글과 비판글을 무더기로 삭제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국방부는 "게시물 관리 규정에 따라 청원 유도글을 삭제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군 장병들과 부모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2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군장병 상대 코로나 집단면역 실험에 반대한다'는 청원글도 등장한 상태다.

▲ 국방부가 개발한 장병과 부모 소통앱 더캠프에 집단 면역 실험에 반대하는 글이 삭제되는 모습. ⓒ조명희 의원실 제공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코로나 확진자가 2000명대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군 장병을 대상으로 노 마스크 실험을 한다는 소식에 장병의 가족은 걱정되고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장병의 상황을 가족이 확인할 수 있도록 예산을 들여 만든 앱에서조차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글을 임의로 삭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앞서 국방부는 2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집단 면역 실험을 공식 발표했다. 국방부는 영내 활동에 한해 보건당국의 방역지침을 일부 완화하는 방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에 착수했다. 

野 "집단면역 실험, 文 직접 지시"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군 내 예방 접종률이 94%에 이르고 그간 민간보다 강화된 방역지침으로 장병들의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장병들을 대상을 집단 면역 실험을 직접 지시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청와대 회의에서 군 장병 대상으로 변이바이러스 면역 여부, 사망확률 테스트해 볼 것을 대통령이 전군에 직접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이 공개한 '8월 4일 청와대 개최 군 주요 지회관회의 보고 지시사항' 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집단면역의 효과·변이 대응성·치명률 등에 대한 관찰과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시범사례이자 연구사례가 될 수 있으니 방역 당국과 협의하여 추진하라"고 전군 지휘관들에게 지시했다.

또 다른 야당 대권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군 장병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군대에 간 것이지 '실험 대상'이 되려고 간 것이 아니다"라며 "군 통수권자가 군 장병의 인권, 생명을 우습게 생각하니 군 기강이 바로 설리가 있겠나"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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