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50대 이상 남성 접종자 중 극히 드물게 ‘갤랑-바레 증후군’ 증상 발생”화이자 접종 여성 “백신 맞은 뒤 갑자기 가슴 커져”… 전문가 “일시적 현상”
  • ▲ 화이자 백신 접종을 위해 희석 작업 중인 보건당국자.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이자 백신 접종을 위해 희석 작업 중인 보건당국자.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얀센의 우한코로나(코로나19) 백신 접종 시 발생 가능한 부작용이 추가로 발견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곧 새로운 경고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유럽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젊은 여성들이 “가슴이 커졌다”는 주장을 펴 관심을 끈다.

    “얀센 백신 접종자 12.8만 명 중 1명서 ‘길랑-바레 증후군’ 의심 증상”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FDA가 얀센 백신을 접종할 경우 매우 드물게 ‘길랑-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고문을 곧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부작용에도 식품의약국은 ‘얀센 백신은 안전한 편이며, 코로나 중증 예방 등 백신을 맞았을 때 얻는 이점이 잠재적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10만 명당 1명 정도가 걸리는 자가면역체계 질환이다. 서울대 의료백과에 따르면, 다리 말초신경부터 손상이 일어나며, 2~3주 동안 몸 하체부터 시작해 상체까지 근력이 급속히 약화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캄필로박터균 등에 감염되면 비정상적인 면역반응 때문에 생길 수 있다. 드물게는 백신 접종 이후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증상이 심하면 영구적인 ‘연하장애(음식물을 씹어 삼키는 활동의 장애)’나 호흡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인공 식이섭취와 인공호흡이 필요하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언론들에 보낸 성명을 통해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한 1280만 명 가운데 길랑-바레 증후군 의심사례가 약 100건 접수됐다”면서 “백신 접종 2주 뒤 사례 보고가 있었고, 대부분은 50세 이상 남자였다”고 밝혔다. 

    CDC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접종 후에는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조만간 열리는 ‘백신 접종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길랑-바레 증후군’ 사례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번 경고는 얀센 백신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한 노르웨이·영국 여성 “부작용으로 가슴 커졌다”

    한편 유럽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가슴이 커졌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노르웨이 매체 NRK는 지난 8일 “오슬로에 사는 17세 여학생이 최근 SNS ‘틱톡’에 올린 영상을 통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가슴이 커졌다. 이전에 입던 속옷보다 큰 사이즈가 필요하게 됐다’는 주장을 폈다”고 전했다. 

    매체가 소개한 9초짜리 영상을 보면 이 여학생은 자신의 가슴을 보여주며 “백신을 맞고 갑자기 가슴이 커졌다”고 주장한다. 매체는 이 여학생이 SNS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여서 영상이 급속히 퍼졌다고 부연했다.

    영국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나왔다. '더선'에 따르면, 엘르 마셜이라는 여성도 틱톡에 올린 영상을 통해 “내 가슴 사이즈는 평생 A컵이었는데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C컵으로 거의 두 사이즈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가슴이 커진 것을 기뻐하면서도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노르웨이 의약국(NMA)은 이를 두고 “코로나 백신이 림프샘을 자극해 일시적으로 가슴이 커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이런 현상은 불과 몇 주만 지속되며 이후에는 가슴이 원래 크기로 되돌아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