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5명 출마에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도 합류"박정희 정신" "대기업 유치" … 선명성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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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주호영 국회부의장. ⓒ뉴데일리DB
6·3 지방선거가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시장 자리를 둘러싼 국민의힘 진영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보수·우파의 심장'으로 불리는 지역인 만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출사표를 던진 현역 국회의원 5명을 비롯해 총 9명의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현역 의원은 유영하(대구 달서구갑)·윤재옥(달서구을)·주호영(대구 수성구갑)·추경호(달성)·최은석(동구군위갑) 의원(이상 가나다순) 등 5명에 달한다.원외 인사로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출마 선언을 마쳤고, 배광식 북구청장도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개혁신당에서는 이수찬 대구시당위원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반면 민주당에서는 홍의락 전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지난 10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뚜렷한 후보군이 보이지 않고 있다.홍 전 의원은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갑에 당선된 적 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김 전 총리는 여전히 불출마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에서 대구시장 출마 선언이 나오지 않고 있는 데다 대구 지역이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의 '프리 패스'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민의힘 주자들에게는 본선보다 당내 경선을 통과하는 일이 더 큰 관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
- ▲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종현 기자
특히 국민의힘 후보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각 주자들은 경선 과정에서 자신이 '보수·우파의 적자'임을 내세워 지역 유권자들의 민심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전 위원장은 지난 12일 출마를 선언하며 "잿더미에서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운 이승만·박정희의 정신으로 반드시 새로운 번영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주호영 의원도 "대한민국 산업화와 근대화의 상징인 박 대통령의 길 위에서 대구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며 박정희 정신을 내세웠다.대구 지역의 '경제 침체'를 타파할 민생·경제 비전도 핵심 공약으로 떠올랐다.유영하 의원은 삼성반도체 공장과 삼성병원 분원 유치 등을 약속했고, 최은석 의원은 대구를 청년 스타트업의 메카로 만들 '803(팔공산) 대구 마스터플랜' 공약을 제시했다.추경호 의원은 경제·행정·정치 역량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으며 "대구의 경제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재옥 의원은 "중앙 정부의 예산을 독하게 확보해 대구의 실익을 챙기는 '실용 정치의 시대'를 열겠다"며 중앙정부와의 협상력을 강조했다.홍석준 전 의원은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을 비롯해 대기업 유치,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중점 과제로 내세웠다. 이재만 전 동구청장도 통합신공항 사업과 더불어 관광산업 개발, 소상공인 지원, 세금 혜택 조례, 국책 사업 유치를 통한 반도체·바이오 산업 육성 등을 공약으로 꼽았다.국민의힘 후보들 사이에서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띄는 가운데 뉴데일리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웰'이 지난 5~6일 사이 대구광역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적합도'에서는 이진숙 후보가 22.6%를 얻어 오차 범위 밖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추경호 후보 14.4%, 주호영 후보 12.7%를 얻어 3강 구도를 보였다. 이 밖에 유영하 후보 4.7%, 윤재옥 후보 4.1%, 홍석준 후보 3.5%, 최은석 후보 3.0%로 집계됐다. '기타 후보'는 4.4%, '지지 후보 없음'은 25.6%, '잘 모르겠다'는 4.9%다.다만 국민의힘의 내부 경쟁 구도는 본선에서 상대하게 될 민주당 후보가 최종적으로 누구냐에 따라 판세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
- ▲ ⓒ뉴데일리DB
같은 여론조사기관이 민주당 후보로 김부겸 전 총리가 출마하고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는 2파전 구도로 대구시장 가상 대결 조사 결과 김 전 총리는 35.6%로 이진숙 후보(43.1%)보다 오차 범위 밖인 7.5%포인트 낮게 나왔다. 이 외 '기타 다른 후보' 9.1%, '지지 후보 없음' 6.9%, '잘 모르겠다'는 5.3%다. 하지만 추경호·주호영 후보와는 접전을, 윤재옥 후보를 상대로는 유리한 구도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의힘의 추경호 후보와 경쟁하면 응답자 39.7%가 추 후보를, 34.5%는 김 전 총리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의 격차는 오차 범위 안인 5.2%포인트다. '기타 다른 후보'는 8.5%, '지지 후보 없음'은 10.5%, '잘 모르겠다'는 6.9%다.김 전 총리와 주호영 후보의 가상 대결에선 주 후보 36.3%, 김 전 총리 34.4%로 집계돼 접전 양상을 보였다. 두 사람의 격차는 1.9%포인트, '기타 다른 후보' 13.4%, '지지 후보 없음' 9.8%, '잘 모르겠다' 6.1%다.김 전 총리가 윤재옥 후보와 경쟁하는 가상 대결에서는 김 전 총리가 38.1%로 29.7%를 얻은 윤 후보보다 8.4%포인트 높았다. '기타 다른 후보' 14.7%, '지지 후보 없음' 10.9%, '잘 모르겠다'는 6.6%다.한편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대구·경북(TK) 통합' 변수로 선거판은 한층 더 복잡해질 수 있다. 이에 출마 예정자들은 예비후보 등록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기사에 인용한 리서치웰 여론조사는 무선 가상번호 100%(통신사 제공)·자동응답(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