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생산 차질 시 글로벌 공급망 혼란엔비디아·애플 등 빅테크 기업도 직격탄美싱크탱크 "中, 10년 내 대만 점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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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과 중국. ⓒ홍콩 SCMP 연합뉴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고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하면 전 세계 경제에서 10조6000억 달러가 한 해 만에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의 23%가 감소해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국가 중 하나로 지목됐다.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10일(현지시각) 전쟁, 봉쇄, 긴장 고조, 현상 유지, 화해 등 5개 시나리오를 토대로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을 추산한 보고서를 발표했다.중국의 대만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첫해에만 10조600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세계 총생산의 9.6%에 해당하는 규모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나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큰 충격이다.국가별 GDP 감소폭은 대만 40%, 중국 11%, 미국 6.6%로 추산됐다. 주변국 가운데 한국은 약 23% 감소해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산업별로는 반도체 부문에서 GDP의 15.5%가 줄어들고, 무역 6%, 금융 1.5% 감소가 예상됐다. 일본(-14.7%), 유럽연합(EU·-10.9%), 인도(-8%), 영국(-6.1%) 등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대만 반도체 공급 차질에 따른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세계 파운드리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TSMC가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경우 글로벌 공급망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TSMC의 상위 10개 고객사(엔비디아·애플 등)의 시가총액은 2월 2일 기준 총 14조 달러에 달한다.특히 애플은 아이폰 판매량이 최대 90%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샤오미·비보·오포·아너 등 중국 업체들도 타격을 입으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최대 80% 급감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반면 모바일 프로세서의 약 3분의 1을 자체 생산하는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무역 부문 역시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전쟁이 발발할 경우 중국 국영 해운사 코스코(COSCO)의 매출은 63~68%, HMM 등 한국 주요 선사들의 매출이 38~4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대만 해협은 전 세계 해상 무역량의 5분의 1 이상(2022년 기준)이 통과하는 핵심 항로다.블룸버그는 이번 분석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 광물의 공급 차질'과 '인공지능(AI) 자본 지출 감소 영향' 등은 반영하지 않았다며, 이를 고려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긴장 고조와 현상 유지를 '중간', 전쟁과 화해는 '낮음', 봉쇄는 '매우 낮음'으로 평가했다. 중국이 무력 충돌 없이도 대만을 압박할 다양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한편 중국이 향후 10년 이내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 보고서도 나왔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현지시각) 미 워싱턴 소재 애틀랜틱 카운슬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의 70%가 10년 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4년 50%, 2025년 65%보다 상승한 수치다.그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필요하다면 무력을 사용해 대만을 통일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