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라이프 오브 파이' 공연 스틸.ⓒ에스앤코
    ▲ '라이프 오브 파이' 공연 스틸.ⓒ에스앤코
    배우 박정민이 출연하는 '라이프 오브 파이'가 공연 시작 5분 전 돌연 취소하면서 관객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지난 10일 오후 7시 30분 공연 직전 일부 조명 기기의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며 관객들에게 취소를 통보했다. 이날 무대에는 주인공 '파이' 역의 박정민과 함께 황만익·주아·진상현 등이 오를 예정이었다.

    제작사 에스앤코 측은 현장 안내문을 통해 "예매 관객들에게 결제 금액의 110%를 환불하겠다. 순차적으로 개별 문자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공연을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11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연 전 일부 조명 기기의 갑작스런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 복구를 시도했으나, 공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돼 부득이하게 금일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 점검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문제로 조명 기기가 작동하지 않았으며 안전을 고려해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 공연장을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오늘 공연 여부도 논의한 뒤 공지할 방침이다.

    제작사의 사과에도 10일 공연장을 찾은 관객의 원성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공연엔 커튼콜데이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박정민을 보기 위해 예매가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이들이 적지 않았으며, 공연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일본 팬의 후기도 있었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정민 공연 보려고 대전에서 올라왔는데 너무 황당하다", "공연 시작 불과 몇 분 전 취소는 관객에게 단순한 일정 변경이 아니라 사전 예매로 확보한 좌석과 특정 캐스트 회차를 관람할 기회 자체가 사라진 중대한 피해", "예매한 좌석 그대로 재공연 해달라", "연차를 쓰고 왕복 4시간을 달려왔는데 고작 110% 보상이냐", "2시간 전부터 대기한 팬으로서 어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이안 감독의 동명 영화에 이어 무대화한 작품이다. 맨부커상을 수상한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가 원작으로, 태평양 한가운데 구명보트에 남겨진 소년 파이와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의 227일간의 여정을 그린다. 3월 2일까지 서울 GS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이후 7~15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관객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