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美 엘리트 절반이 친중파… 월가 통해 20년 넘게 통제” 中 인민대 교수 자랑

인민대 디둥셩 부원장 “바이든 아들에게도 자금 지원”… 폭스뉴스, 강연 보도하며 개탄

입력 2020-12-10 17:04 수정 2020-12-10 17:53

▲ 중국 공산당은 디둥셩 교수의 강연을 온라인에서 삭제했지만 '불편한 진실'이라는 곳에서 이를 복원, SNS에 전파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캡쳐.

중국 국립대 교수가 최근 한 포럼에서 했던 강연이 미국을 들끓게 하고 있다. “미국 권력 핵심부에 친중파가 대거 포진해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영상을 본 미국인들은 분노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대외전략 자랑하던 중 “미국 권력 핵심부에 친중파 포진”

지난 10월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한 포럼이 열렸다.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디둥셩 부원장이 여기서 강연을 했다. 디둥셩 부원장은 중국의 외교정책을 홍보하던 도중 “1992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과 중국 간 갈등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었는지 아느냐”고 청중들에게 물었다.

디 부원장은 이어 1993년 7월 일어났던 은하호 사건(중국이 이란에 화학무기 원료를 수출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미국이 화물선을 강제로 세운 뒤 조사한 일)과 대사관 폭파 사건(1999년 5월 세르비아 주재 중국대사관 오폭 사건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 군용기 충돌 사건(2001년 4월 남지나해 상공에서 미 해군 정찰기 EP-3와 중국 공군 J-8 전투기가 충돌해 중국 조종사가 사망한 사건) 등을 언급했다.

이어 “이런 (미중 간의) 모든 갈등을 해결하는 데 두 달이면 충분했다”며 “그건 미국 권력 핵심부에 우리 사람, 라오펑요(老朋友·오랜 친구, 중국 공산당에 우호적인 사람을 의미)가 포진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5년 미국에서 열려던 시진핑 주석 홍보행사가 취소될 뻔 했다가 한 미국 여성의 도움으로 성공했던 사례도 설명했다. 그는 “당시 미국인들이 중국 공산당에 대한 반감으로 시 주석 홍보행사를 강력히 반대하며 장소 대여를 거절했는데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한 유대인 여성이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유대인 여성은 월스트리트 대형금융기관의 아시아 담당 임원이었다”고 덧붙였다.

디둥셩 “트럼프 때문에 미국을 좌지우지 못 했다”
Watch the latest video at foxnews.com 디 부원장은 “우리는 이처럼 라오펑요를 통해 20년 넘게 미국을 좌지우지 해 왔다”고 자랑한 뒤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렇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영향력이 감소한 것은 사실인데 더욱 심각한 일은 2016년 11월 미국 대선 이후 월스트리트가 트럼프를 통제하지 못하게 되면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친구들(라우펑요)은 내게 ‘(트럼프를 통제하려는) 시도는 해봤지만 힘에 부친다’고 털어놨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밝은 표정으로 “그렇지만 이번 대선에서 조 바이든이 당선돼 중국에 유리한 상황이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바이든은 전통적인 정치 엘리트이자 건제파(建制派·중국 공산당이 친중파를 공식적으로 일컫는 말)로 월스트리트와 매우 밀접한 관계”라고 설명했다.

디 부원장은 이어 중국 공산당이 바이든 후보의 아들에게 자금지원을 했다는 암시도 했다. 그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트럼프는 바이든 아들이 전 세계에 여러 개의 재단을 설립했다고 비판했는데 누가 바이든 아들에게 재단을 세워줬겠느냐”며 “거기에는 다 거래가 있다”고 말했다. 청중들은 디 부원장의 말에 박수를 쳤다.

폭스뉴스 앵커부터 트럼프 대통령까지…미국인들, 관련 영상 공유하며 분노

이 같은 주장은 중국 공산당이 30년 전부터 월스트리트에 접근, 미국 권력 핵심부에 ‘라오펑요’를 만들어 영향력을 행사해 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기 전까지는 미국인과 전 세계가 모르게 미국의 정책과 전략을 좌지우지 했다는 뜻이다.

믿기 어려운 주장이지만 디 부원장의 위치를 고려하면 허투루 넘기기 어렵다. 인민대 국제관계학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중국 공산당 최고위층에 대외정책을 자문해주고 있다. 특히 원장인 스인훙 교수는 중국 공산당의 공식 외교고문이다. 인민대 자체도 중국 공산당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2015년 7월 국내에 알려진 기무사령부(현 안보지원사) 소속 A소령이 중국 정보기관에 군사기밀을 넘길 때 언급된 학교가 인민대였고, 기밀을 넘겨받은 사람은 이 학교의 ‘국제관계학 전공자’였다.

한편 디 부원장의 강연 영상은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켰다. 당초 중국 공산당은 해당 영상을 SNS에서 삭제했지만 미국 네티즌들이 이를 복원해 전파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에는 폭스뉴스 앵커 터커 칼슨이 “미국 엘리트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을 위해 일하고 있었다”며 개탄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영상을 리트윗했다. 영상이 달린 트위터를 리트윗 한 사람은 6만3000여명,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16만4000여명이다. 댓글도 1만2000개가 넘게 달렸다.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뉴데일리 경제

대전·충청·세종

메인페이지가 로드됩니다.

로고

뉴데일리TV

칼럼

특종

제약·의료·바이오

선진 한국의 내일을 여는 모임. 한국 선진화 포럼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