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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아들, 만취해 수리 맡긴 노트북에… 美 대선 발칵 뒤집는 이메일 있었다

뉴욕포스트 "바이든 아들, 부친 영향력 악용해 중국 회사 돕고 거액 대가 받아"

입력 2020-10-19 11:28 | 수정 2020-10-19 16:12

▲ 조 바이든 부자와 우크라이나 '부리스마' 관계자들. 2019년 9월 폭스뉴스가 입수해 공개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문제가 SNS의 검열조치 때문에 더 큰 논란을 빚었다. SNS가 공유를 금지한 언론 보도에는 바이든의 차남이 중국 인민해방군과 결탁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트위터·페이스북이 공유 금지한 조 바이든 아들 관련 기사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뉴욕포스트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조 바이든 후보의 아들 관련 기사 공유를 금지했다. 

기사의 내용은 “조 바이든의 둘째아들 헌터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천연가스회사 임원으로 취업한 뒤에도 중국과 합작으로 회사를 만든 뒤 부친의 영향력을 악용했다”는 요지였다.

2019년 5월 독립언론 ‘디인터셉터’의 기사나 2018년 출간된 <비밀제국: 미국 정치귀족의 재산 은닉 및 공유 사례>라는 책에 기술된 내용과 비슷했다. 

그러나 뉴욕포스트가 보도한 내용의 출처는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이었다. 이 노트북은 헌터 바이든이 지난해 4월 고향인 오하이오주 델라웨어카운티에서 수리해달라고 맡겼다. 당시 헌터 바이든은 만취 상태였다고 한다. 수리기사가 노트북에 든 자료를 보고 놀라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노트북에는 우크라이나 천연가스회사 ‘부리스마’ 측이 보낸 2015년 초 헌터 바이든에게 “부친의 영향력을 행사해 도와달라”는 이메일이 담겨 있었다. 

같은 해 4월에는 ‘부리스마’ 관계자가 “나를 워싱턴에 초대해 당신 부친(조 바이든)과 만날 시간을 줘서 감사하다”는 이메일을 헌터 바이든에게 보냈다. 또 당시 부통령이던 조 바이든의 영향력을 더 많이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자는 메일도 보냈다.

“조 바이든 아들, 중국 재벌에 연봉 1000만 달러 요구”

신문은 이튿날 헌터 바이든과 관련한 보도를 추가로 내놨다. CEFC(중국화신에너지그룹)의 예젠밍 회장과 그의 측근 ‘동공원’이 헌터 바이든과 접촉했다는 내용이었다. 

CEFC는 현재 파산 상태지만, 당시에는 중국 4대 에너지기업이었다. 예 회장은 ‘태자당’과 관련이 깊었고, 인민해방군 고위층들을 자신의 회사 임원으로 앉혔다. 동공원은 예 회장의 투자대리인이었다.

▲ 조 바이든과 차남 헌터 바이든.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년 5월13일 동공원이 헌터 바이든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CEFC와 헌터 바이든이 만드는 합작회사 지분 80%를 관계자 6명이 나누는 방안이 적혀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동공원은 “CEFC와 합의에 따라 당신에게 회장 또는 부회장 직함을 주고, 회사 지분은 20%를 주거나 ‘거물’인 H에게는 지분 10%를 더 주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이메일에서 밝혔다.

헌터 바이든은 같은 해 8월 예 회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3년간 매년 1000만 달러(약 114억2000만원)를 받고, 나중에는 합작회사의 지분 50%를 갖겠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 회장은 2018년 3월 부정부패 혐의로 구속됐다. 중국 당국은 CEFC 경영권을 다른 기업에 강제로 넘겼다. 이를 두고 “시진핑이 정적세력을 제거한 것”이라고 언론은 풀이했다.

트위터·페이스북, 관련 기사 공유 금지… 공화당 “선거 개입” 반발

조 바이든의 차남이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과 중국 인민해방군 관련 기업인을 위해 부친의 영향력을 악용했다는 소식은 순식간에 전해졌다. 그러자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관련 기사 공유를 금지하고 뉴욕포스트의 계정을 차단했다. 

뉴욕포스트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기사 공유 금지와 계정 차단이 부당하다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기사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답변만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는 16일에야 뉴욕포스트 계정 차단을 푼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공화당은 이에 “SNS의 부당한 대선 개입”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결국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는 오는 28일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화상청문회에 출석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전했다.

반트럼프 성향 언론들은 “노트북에 헌터 바이든이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마약을 흡입하고 한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영상이 들어 있다”는 데 중점을 두고 보도했다. 

반면 뉴욕포스트와 폭스뉴스 등 우파매체들은 “해당 노트북의 하드디스크를 연방수사국(FBI)이 조사 중”이라며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진영을 무너뜨릴 결정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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