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의혹이… '가짜뉴스' '소설'이라는 집권당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조 후보자 일가 관련 비리 의혹들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소설'로 규정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 의장은 '가짜뉴스'란 표현으로 '조국 의혹'을 제기한 한국당을 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의 사법개혁에 대한 의지와 법무부 수장으로서의 비전을 검증하는 자리이지 가족 신상털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재산, 이념, 가족비리 의혹 등의 대부분이 한국당을 주축으로 한 야권에서 제기됐다는 점을 의식한 듯 "한국당이 추측을 소설로 만들고, 소설을 확증으로 부풀리며, 신상털기에 열 올리고 있다"며 "청문회는 합법적인 인권침해의 장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현재 △사노맹 연루 △사모펀드 투자 논란 △사학재단 채무 회피 △딸 의전원 장학금 부정수혜 △딸 대학입학 부정 △친동생 부부 위장이혼 등의 의혹에 휘말린 상태다. 이에 정의당·민평당 등 범여권마저 조 후보자 '검증'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여전히 나홀로 '조국 엄호'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2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 후보자의 딸이 장학금을 받은 여섯 번 가운데 세 번은 박근혜 정권 때였다"며 "당시 조국 교수는 정권에 미운 털이 박힌 상태여서 부산대 의전원을 운영하는 부산의료원에 영향력을 행사할 상황도 아니었다"고 두둔했다.

법사위 간사를 맡은 송기헌 민주당 의원 역시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에 대해 나름대로 검토한 결과 (조 후보자 관련 의혹들이) 가짜 수준의 근거 없는 모함이라고 결론 내렸다"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속히 청문회 절차에 합의하길 바란다"고 청문회를 열 것을 재차 강조했다. 조 정책위 의장은 "근거 없는 헛소문과 가짜뉴스로 인사청문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사법개혁을 좌초시키겠다는 정치 꼼수"라고 주장했다.

야권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향후 조국 일가와 관련된 의혹 해소에 화력을 집중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역시 "조국이야말로 가짜뉴스, 가짜 촛불의 진원지"라며 강력히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