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이란 군사작전 준비하면 훨씬 많은 병력 보낼 것”
  • ▲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마주치자
    ▲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마주치자 "뉴욕타임스의 이란 파병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비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TRT 월드 유튜브 채널캡쳐.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위해 중동에 12만 명을 파병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에 병력 12만 명을 파병한다는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 이야기가 어디서 나왔을까? 바로 뉴욕타임스”라면서 “그건 가짜 뉴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런 파병계획을 짠 적이 없다”면서도 “그렇다면 내가 파병할까? 물론”이라며 이란에 대한 군사대응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대이란 군사계획을 마련한다면 나는 그것(12만 명)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보낼 것”이라고 이란을 향해 엄포를 놓았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패트릭 새너핸 미 국방장관대행이 지난 9일 대이란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안보회의에서 중동 파병계획을 발표했고, 백악관이 이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고위급 안보회의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조지프 던포드 미군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동에 파병한다는 12만 명은 2003년 이라크 침공 때 병력과 맞먹는 숫자”라고 지적한 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비용을 문제로 철군한 트럼프가 이를 뒤집고 대규모 병력을 보낼 것인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근해에서 유조선 4척을 공격한 배후로 지목된 뒤 미국이 이란을 제압하기 위해 대규모 병력을 보낼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미국이 움직이면 우리도 그들의 머리를 때릴 것”이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