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방송서 나온 '李 공소 취소 거래설'"사실이라면 탄핵" 발언까지 … 與 '발칵'이재명 vs 김어준 대립 구도 점입가경김어준, 정청래와 평소 친분 과시親김어준, 조국당 합당 논의 때 정청래 편에김어준 여론조사 회사, '친명' 金 총리와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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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왼쪽)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2024년 3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 출연한 모습.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
여권의 '파워 게임'이 점입가경이다. 진영 내 담론 형성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은 김어준 씨 방송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범여권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해당 장면을 두고 이 대통령과 김 씨의 대립 구도로 보는 해석마저 나오고 있다.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김 씨의 방송에서 연달아 나온 '이 대통령 공소 취소 거래 의혹'과 '탄핵 사유' 등 발언으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당내 '찐명'(진짜 친이재명)으로 꼽히는 한준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씨 방송에서 '탄핵 사유'가 거론된 데 대해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을 근거로 대통령 탄핵까지 입에 올리는 발언이 아무렇지 않게 방송에서 흘러나온다"며 "국정을 흔드는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반발했다.장철민 민주당 의원도 "음모와 거짓 수사로 평생을 고생한 대통령을 또 흔드는 건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며 "보수 언론은 물론이고 국민의힘도 바로 장인수 (전 MBC) 기자의 음모론을 받아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 이게 원하던 바인가"라고 지적했다.전날 김 씨의 방송에서는 MBC 출신 장인수 기자가 "정부 고위 관계자가 다수의 고위급 검사들에게 '이 대통령 공소 취소 해 달라'고 말하고 다닌다"라며 "검찰은 공소 취소를 해주면 대통령과 그 관계자를 묶어서 통으로 보내버릴 계산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대통령의 공소 취소와 보완수사권 등 검찰개혁의 거래 의혹 제기한 것이다.11일 김 씨 방송에서는 해당 내용을 두고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보완수사권 등 검찰개혁 관련 거래 문자가) 만약 사실이라면 대통령 탄핵 사유"(홍사훈 전 KBS 기자)라는 발언까지 나와 논란이 가중됐다.이에 김 씨는 "이 대통령은 그럴 스타일이 아니다" "역공작"이라면서도 "(의혹을 제기한) 장인수 (전 MBC) 기자가 검찰 쪽에서 들었다면 모종의 작업일 가능성이 있고 정부 쪽에서 들었다면 진위 파악을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김 씨의 방송 내용을 둘러싸고는 민주당 친명계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때부터 이 대통령과 김 씨 사이에 감지된 '엇박자'를 주목하고 있다.지난해 8월 전당대회 때는 명심(明心·이 대통령 의중)이 박찬대 당시 당 대표 후보에 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았지만 당시 선거 국면에서 김 씨가 밀착 행보를 보인 것은 박 후보가 아닌 정청래 민주당 대표였다는 평가가 나왔다.정 대표는 김 씨의 유튜브 방송과 김 씨가 주최하는 콘서트 등에 여러 번 등장하는 등 친분을 과시했고 결과적으로 정 대표가 61.74%의 압도적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다.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방송인 김 씨의 영향력이 조명되기도 했다. 야권에서도 "정 대표 당선은 김어준과 이 대통령의 대결에서 김어준의 승리"(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라는 해석이 나왔다.이후에도 김 씨의 유튜브 방송과 딴지일보 게시판을 통해 형성되는 여론이 '친김어준' 또는 '친정청래' 지지 흐름으로 읽히면서 이 대통령의 국정 방향과 대립하는 구도로 해석되는 경우도 이어졌다.정 대표가 지난 1월 22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기습적으로 발표했을 때도 친김어준 지지자들은 합당에 긍정적이었던 반면 친명 의원들과 지지자들은 강하게 반대했다.급기야 정치권에서는 정 대표의 합당 발표 배후로 '김어준 기획설'까지 나돌면서 당내에서는 김 씨에 대한 반감이 거세졌다. -
- ▲ 김어준 씨의 '더파워풀' 콘서트가 지난해 6월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아레나에서 열렸다. 사진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씨의 콘서트에 참석한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김 씨에 대한 여권의 기류는 비슷한 시기 서울시장 여론조사를 둘러싸고 김 씨가 김민석 국무총리 측의 요청을 무시하면서 더욱 냉각됐다는 지적이 나온다.김 총리 측은 김 씨의 '여론조사 꽃'의 서울시장 후보군에서 김 총리를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김 씨는 "내가 알아서 할 것"이라며 사실상 거부했다.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두고 정 대표의 연임설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대권가도설이 난무했던 만큼 차기 전당대회에서 김 총리를 견제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이와 관련해 장 의원은 지난 1월 27일 KBS 라디오에서 "여론조사에 어떤 정치적 의도를 삼는다는 건 위험한 일"이라며 김 씨를 겨냥했다.민주당 안팎에서 김 씨의 여론전 영향력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엔 검찰개혁을 둘러싼 여권 내 갈등이 이 대통령을 향하는 형국이 됐다.김 씨는 보완수사권 등을 두고 정부안에 '전면 수정'을 요구하는 민주당 강경론자들에 힘을 실었고 특히 김 씨 방송에서 검찰개혁의 명분 등을 논할 때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주 언급됐다. 급기야 논란이 된 이 대통령 공소 취소 거래설과 탄핵 가능성이 거론됐다.이를 두고 유족인 곽상언 민주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라이브 방송에서 김 씨 등을 향해 "자기들이 '노무현의 유족'이라 말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검찰개혁 강경론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곽 의원은 최근 민주당이 주도 처리한 법왜곡죄에 대해서도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고 지난해에는 김 씨를 겨냥해 "유튜브 권력이 정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민주당에서는 진영 내 강성 지지층의 정치적 여론을 상징해 온 '외곽 스피커' 김 씨가 최근 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구도로 비치는 상황을 두고 "예고된 흐름"이라는 견해도 있다.김 씨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로 꼽혀 이 대통령 또는 이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 '뉴이재명'과는 결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김 씨는 지난해 6월 말 자신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문 전 대통령이 "김어준 동생, 형님이라고 불러봐"라고 하자 "형님!"이라고 화답했다.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전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을 두고 정체성 논란이 벌어지는 것은 유감"이라며 "명문(이재명·문재인) 갈등으로 비화될 것은 없지만 우리 당 지지자들 상당수가 이러한 시각으로 '김어준 여론'을 경계하는 흐름은 우리 당이 한 번쯤 돌아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