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부서 신설해 주민 안전·지역 환원 동시 점검전자파·소음 등 우려는 객관적 조사로 검증"AI에 행정 맡기고 공직자는 현장으로"교통·정비사업으로 끊어진 생활권 연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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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기찬 금천구청장 당선인이 16일 오전 서울 금천구청에서 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데이터센터가 금천구에서 수익을 낸다면 그 수익은 지역에 환원돼야 합니다. 주민 안전을 담보하고 지역 기업에도 도움이 되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최기찬 금천구청장 당선인은 민선 9기 금천구정의 첫 과제로 데이터센터 갈등 해소와 지역경제 연계를 동시에 꺼내 들었다. 주민 반발이 커진 데이터센터 문제를 단순한 인허가 논란으로 두지 않고 안전·환경 우려를 해소하는 동시에 지역 환원과 기업 지원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최 당선인은 지난 16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금천구에 데이터센터가 계속 들어서고 있는 만큼 전담 부서를 신설해 지역사회 환원과 주민 안전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센터가 지역사회에 얼마나 환원할 수 있는지 설립 과정에서 주민 안전을 어떻게 담보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금천구는 서울에서도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지역으로 꼽힌다. 산업단지와 준공업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시설이 들어섰지만 일부 주거지 인근 데이터센터 건립을 두고 주민 반발이 커지면서 민선 9기 구정의 핵심 현안으로 떠오른 상태다. -
- ▲ 최기찬 금천구청장 당선인이 16일 오전 서울 금천구청에서 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주민 불안 해소하고 기업 환원 끌어낸다…금천형 데이터센터 해법 준비최 당선인은 데이터센터 갈등이 발생한 원인으로 '소통 부재'와 '신뢰 부족'을 지목했다. 그는 "행정적으로 요건에 맞으면 설치를 수락해온 것으로 보이는데 행정적 요건이 전부가 돼서는 안된다"며 "주민이 안전과 환경에 위해를 느낀다면 설득하고 신뢰를 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주민들이 데이터센터 설치에 반발하는 배경에는 전자파, 소음, 열섬, 전력 사용, 화재 위험 등 생활환경 피해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최 당선인은 이 같은 우려를 단순한 기피시설 반대로만 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객관적인 조사와 검증을 통해 실제 위해 여부를 따지고 그 결과를 주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신뢰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최 당선인은 주민, 주민 대표, 행정,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점검 체계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허가 과정에서 법적 요건 충족 여부만 따지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 불안 해소 절차와 지역사회 기여 방안까지 함께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그는 "건축허가 신청이 들어왔을 때 주민 동의가 있었는지, 주민들이 느끼는 불안을 해소할 장치가 있었는지를 점검하는 시스템을 제도화하고 싶다"며 "조금 늦어지더라도 주민이 불안해한다면 먼저 설득하고 신뢰를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데이터센터를 지역경제와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최 당선인은 데이터센터가 금천구 내 영세 중소기업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봤다.그는 "지역 내 영세 중소기업 가운데 데이터를 활용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많다"며 "데이터센터가 금천구 기업에 관련 서비스를 저렴하게 공급한다면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약속이 실제 가능한지, 유기적으로 협조할 수 있는지 정교하게 따져볼 것"이라고 했다.일자리 창출 효과도 함께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최 당선인은 "주민들이 데이터센터가 환경적으로 안전하고 일자리도 만들며 지역 기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며 "아파트형 공장 공실률을 낮추고 기업 유입으로 연결된다면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 ▲ 최기찬 금천구청장 당선인이 16일 오전 서울 금천구청에서 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60년 금천 토박이의 약속…"주민 속 공직자 만들겠다"최 당선인이 강조한 구정 철학은 '애향'과 '애민'이다. 금천구에서 60년을 살아온 토박이인 만큼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구청장이 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그는 "애향심과 애민심이 있어야 각종 유혹에 빠지지 않고 주민만 바라보며 일할 수 있다"며 "현장에 모든 답이 있고 안전의 척도도 현장에 있다"고 말했다.구정 운영 방식도 현장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최 당선인은 "공직자들이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관성적으로 해온 천편일률적인 업무는 과감히 일몰할 필요가 있다"며 "AI에 맡길 수 있는 일은 맡기고 남는 시간에는 현장으로 나가 주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최 당선인이 말하는 현장 행정은 민원이 접수된 뒤 처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 불편을 먼저 찾아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서울시의원 시절 경험한 주거 취약계층 지원 사례를 그 출발점으로 들었다.당시 최 당선인이 찾은 곳은 6·25 참전유공자의 배우자인 80대 어르신이 홀로 지내던 지하 주거지였다. 습기와 곰팡이 냄새가 가득한 공간이었다. 최 당선인은 "어르신이 '죽을 때는 바깥 햇빛을 볼 수 있는 걸 느끼면서 죽고 싶다'고 말씀하셨다"며 "그 말을 듣고 바로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는 SH와 서울시 관계 부서를 소집해 긴급히 이전 방안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최 당선인은 "이전하는 날 어르신이 눈물을 보이셨다"며 "그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최 당선인은 이 경험을 두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은 구호가 아니다"라며 "조금만 관심을 갖고 먼저 찾아보면 주민들이 겪는 불편을 사전에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끊어진 생활권 잇는다…교통·정비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최 당선인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금천구 안에서 끊어진 생활권을 다시 연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봤다. 가산디지털밸리와 독산·시흥권이 물리적으로는 가깝지만 교통과 소비 흐름은 분절돼 있다는 판단이다.그는 "금천구는 일자리가 부족한 곳은 아니지만 지역 안에서 연결이 잘 안 된다"며 "시흥권 주민은 안양으로, 독산권 주민은 광명으로, 가산동 주민은 철산 쪽으로 외식하러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이어 "공통점은 교통이 편하고 외식 선택지가 많으며 주차시설이 확보돼 있다는 것"이라며 "동서 교통체계를 강화해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재개발·재건축과 역세권 개발도 지역경제 활성화의 수단으로 보고 있다. 주거 환경 개선에 그치지 않고 교통망과 상권, 일자리가 함께 움직이는 구조를 만들어야 민간투자도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최 당선인은 "공공투자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민간이 활성화돼야 한다"며 "역세권에 투자했을 때 고밀도 빌딩이 들어서고 인구가 유입되면 소상공인 장사도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금천구청역 복합개발과 부영 부지 종합병원 등 지역 현안 사업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런 사업들은 수단이고 목적은 지역경제 활성화"라며 "일자리 창출과 소기업·소상공인 활성화를 통해 주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지는 금천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