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이 총지휘… 전작권 전환 후 '미래 사령부' 편제 검증작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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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시작하는 2019년 하반기 한미연합연습이 한국군 지휘로 진행된다. 한국군이 한미연합군 전체를 지휘해 훈련하는 것은 사상 최초다.
- ▲ 지난 4월 취임한 최병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올해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을 지휘하게 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전시작전통제권(이하 전작권) 전환을 위한 기본운용능력(IOC)을 검증하는 연합 연습을 준비 중”이라며 “이번 훈련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지휘소연습(CPX)인 ‘연합 위기관리연습’부터 시작해 보름 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한미연합훈련은 실제 병력 동원이 없는 '연습'이 됐다. ‘지휘소연습’이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워게임 시나리오’를 검증하는 것이다. 실제 병력이나 장비는 투입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군이 사상 최초로 한미연합군 전체 병력을 지휘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에 따라 이번 연합 연습은 최병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육군 대장)이 사령관을 맡아 총지휘하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육군 대장)이 부사령관 역할을 맡게 된다.
한국군과 미군은 이번 연합연습 일정 가운데 열흘 동안 전작권 전환을 준비하기 위한 ‘한국군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연습에서는 전작권 전환 이후 한미연합사를 대체할 ‘미래 연합군사령부’ 편제에 대한 검증도 한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한국군에서는 합동참모본부와 육·해·공군 작전사령부, 국방부 직할 사령부급 주요 부대, 미군에서는 연합사 및 주한미군사령부, 인도·태평양사령부 등이 이번 연습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휘소연습’에 불과해 과거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등에 비해 훈련 강도가 약한 게 아니냐는 우파진영의 지적에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연습은 한국군이 전작권을 행사할 역량이 있는지 한미 양국이 함께 검증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상반기에 실시했던 연습보다 그 강도가 더 셀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습에서는 한반도 유사시 방어뿐만 아니라 공격도 연습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방부는 한미연합연습이 시작되면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연습에 참여하지 않는 감시자산을 동원해 대북 감시태세를 더욱 강화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한미연합연습의 공식 명칭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최 대변인은 “공식 명칭 공개는 현재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