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국방장관, 전작권 전환 뒤 직제 합의…한미연합사 평택으로 이전
  • ▲ 지난해 6월 평택 캠프 험프리에 문을 연 주한미군 사령부-유엔사령부 건물. 앞으로 한미연합사령부도 캠프 험프리에 들어서게 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해 6월 평택 캠프 험프리에 문을 연 주한미군 사령부-유엔사령부 건물. 앞으로 한미연합사령부도 캠프 험프리에 들어서게 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지문제로 고민하던 한미연합사가 결국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로 이전한다. 또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연합사를 대체할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사령관과 부사령관은 한국군 대장 2명이 각각 맡게 된다.

    정경두 국방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대행은 3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하고 그 결과를 담은 공동 언론보도문을 발표했다. 보도문에서 한미 양국 국방장관은 현재 용산 미군기지에 있는 한미연합사를 평택 캠프 험프리로 이전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미연합사가 국방부 내 청사를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올해 부임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이 평택 캠프 험프리로 이전을 선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전 논의가 길어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 국방장관은 연합사령부를 캠프 험프리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한미 연합군의 대비태세와 한국정부가 추진하는 용산공원 조성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미 공동 실무단을 구성해 이전사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연합사의 캠프 험프리 이전이 작전 효율성과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향상시킬 것이라는 데 양국 국방장관은 공감했다”고 전했다.

    한미 국방장관은 또 문재인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향후 양국이 공동 구성하는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사령관과 부사령관을 각각 한국군 대장이 맡는 데도 동의했다. 현재 한미연합사 부사령관(한국군 대장) 자리가 그대로 유지되는 셈이다. 미래연합군사령관은 향후 전작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 같은 방안은 한국군 합참의장이 미래연합사령관을 겸직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나온 뒤 합동참모본부와 주한미군사령부가 양국 국방부에 건의한 내용이다.

    한편 양국 국방장관은 오는 8월로 예정된 연합훈련 ‘19-2 동맹’ 연습을 실 병력 기동 없는 ‘연합위기관리연습(지휘소 내 연습)’으로 실시하는 데도 합의했다. 북한이 맹비난했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대신 실시하는 이번 ‘19-2 동맹’ 연습에서는 한국군의 전작권 행사 능력을 평가하는 ‘기본운용능력(IOC)’ 검증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