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외교적 해결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야… 미군 역할은 '대북압박' 지원하는 것"
  • ▲ 조셉 던포드 미 합참의장. ⓒ美브루킹스 연구소 홈페이지 공개사진.
    ▲ 조셉 던포드 미 합참의장. ⓒ美브루킹스 연구소 홈페이지 공개사진.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이 공개석상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의 외교적 해결이 실패했을 경우에 대비해 한미 연합훈련은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던포드 합참의장은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 초청 간담회에서 이 같은 주장을 폈다. 이날 간담회에서 사회를 맡은 한반도전문가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미 군사훈련 중단으로 동맹국이 어려운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는 비판적 목소리가 있다”며 그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던포드 합참의장은 “지금은 일단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적 방법으로 접근할 때”라면서도 “하지만 한미 양국은 외교적 방법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연합훈련을 계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던포드 의장은 이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양국 고위층의 견해는 바뀐 게 하나도 없다”며 “비록 대규모 훈련이 없어지기도 했으나 다른 훈련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저를 비롯한 미군의 역할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행, 대통령의 외교전략과 국무부의 ‘최대한의 대북압박’ 전략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며 “미군이 할 일은 적의 도발에 맞서 충분한 대응을 확실하게 하는 것, 그리고 북한이 불법환적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잘 이행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이날 던포드 합참의장은 북한문제뿐만 아니라 러시아·중국·이란·멕시코 테러 대응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방송은 “던포드 합참의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 핵시설 5곳과 김정은이 말했다는 2곳이 어디인지 확인해 달라는 청중의 질문에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