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김정은 참관' 일제 보도…김정은 전용기 '참매1호' 비행부대 사열도
  • ▲ (사진) 김정은 위원장이 전투비행술경기대회에 참가한 비행지휘성원들의 경기 성과를 축하하고 참가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사진) 김정은 위원장이 전투비행술경기대회에 참가한 비행지휘성원들의 경기 성과를 축하하고 참가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공군의 전투비행술 경기를 참관했다. 김정은 지시로 시작된 이 행사에 김정은은 지난해 불참했지만 2년 만에 참관을 재개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연합공중훈련에 맞대응하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16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는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진행된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9'에 김정은이 직접 참석해 '세심하게 지도해주었다'고 보도했다. 개회식 직후엔 김정은 전용기 '참매 1호'가 전투기들의 엄호를 받으며 비행장 상공을 통과하면서 비행부대를 사열했다.

    이 행사는 북한 공군이 비행기술을 선보이는 행사로, 김정은 지시로 2014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김정은은 2017년까지 이 행사에 참석했으나 지난해에는 북한 매체를 통한 행사 보도도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김정은이 미북간 대화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비질런트 에이스' 의식한 맞대응 차원… 北, 한미공중훈련 비난

    올해 김정은 참석 배경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을 연말까지로 못 박은 상황에서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를 의식해 맞대응 차원으로 연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그동안 우리 측 공중훈련에 대해 강하게 비난해왔다.

    북한 국무위원회 대변인은 13일 담화를 통해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 측이 가장 예민한 시기에 반공화국 적대적 군사연습을 강행하기로 한 결정은 우리 인민의 분노를 더더욱 크게 증폭시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발휘해온 인내력을 더는 유지할 수 없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14일 한국으로 향하는 기내에서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외교 측면에서 무엇이 필요하느냐에 따라 훈련 태세를 더 많거나 더 작게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15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안보협의회의(SCM)가 끝난 후에도 거듭 '외교적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훈련의 목적은 외교적 노력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외교적 노력을 더 강화하고 증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현재까지는 조정된 방식으로 명칭도 변경을 하면서 계획한 상황"이라며 훈련 조정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