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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원, ‘자유조선’ 크리스토퍼 안 보석 허가

스페인 주재 北 대사관 습격 혐의로 두 달 수감… 법원 "폭력행사 입증 자료, 증언 없어"

입력 2019-07-04 14:44 | 수정 2019-07-04 16:50

▲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CCTV에 찍힌 크리스토퍼 안.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유조선’ 회원으로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붙잡혀 두 달 넘게 갇혔던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에 대해 미국 법원이 보석을 허가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진 젠젤블루스 LA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안씨에게 보석금 100만 달러(약 11억7000만원)와 함께 법정 출석 요구를 어길 시에는 안씨의 지인 3명을 형사기소할 수 있다는 조건을 붙였다.

로젠블루스 판사는 “안씨가 처한 특수한 상황과 지역사회에 대한 위험 등을 고려했을 때 보석을 허가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로젠블루스 판사가 말한 안씨의 특수한 상황은 북한의 암살 위협이었다. 판사는 “연방수사국(FBI)에서 북한이 안씨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안씨는 김정은 정권의 살해 표적이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로젠블루스 판사는 또한 안씨가 ‘자유조선’ 일원으로 북한대사관을 습격했을 때 폭력을 자행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이 주장은 대사관에 있던 북한사람들 외에는 하지 않았다”며 “특히 안씨에게 상해를 입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사진이나 의료기록, 북한사람 이외 다른 사람들의 증언이 없다”고 지적했다.

판사는 또한 안씨가 미 해병대에서 6년을 복무한 뒤 명예전역했고, 40살 가까운 나이까지 어떤 범죄도 저지른 기록이 없어 사회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보석 허가의 이유로 들었다.

최근 '자유조선'의 북한대사관 진입 영상이 영향 준 듯


미국 검찰은 그동안 안씨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신변의 위협을 받는다는 증거가 없고, 체포 당시 권총을 소지해 지역사회에도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씨는 권총 소지 면허가 있었고, FBI는 그가 김정은 정권의 암살 목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국내 일각에서는 ‘자유조선’이 지난 6월25일(현지시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진입할 당시 영상을 공개한 것이 안씨의 보석 허가에 적잖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자유조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와 달리 안씨 일행은 내부자의 도움으로 북한대사관에 진입했고,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한편 방송은 “보석이 허가됐어도 안씨가 바로 풀려나는 것은 아니며, 조만간 석방 절차를 논의하는 공판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씨는 또한 스페인으로 송환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법원에 계속 출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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