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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탈북 도우려 했다"…자유조선 '北 대사관 습격' 영상 공개

대사관 진입자 "범죄행위 아니었다… 에드리언 홍 창 등 수사 중단" 요구

입력 2019-06-26 18:46 수정 2019-06-26 19:11

반북단체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이 25일(현지시간) 지난 2월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습격’에 대해 이들은 범죄 의도를 부인했다. 탈북 희망자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자유조선의 활동이었다는 것이다.  

'자유조선' 홈페이지와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된 이 영상은 20초가량의 분량으로, 홈페이지에는 "고아로 북한을 탈출한 우리 동료들 중 하나가 마드리드의 북한대사관에 들어서는 장면”이란 설명이 붙어 있다. ‘고아’는 당시 북한대사관에 진입한 자유조선 회원을 가리킨다. 

자유조선 측은 유튜브 계정 하단에, 영상 속 주인공이 쓴 것으로 보이는 글의 내용을 볼 수 있는 '폭스뉴스' 사이트를 링크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익명으로 기고된 글이다. 

그는 폭스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나는 북한 난민이다. 어린아이일 때 고아가 된 나는 매일 굶주림에 시달렸고, 10대 초반 홀로 중국으로 도망갔다가 붙잡혀 송환돼 수용소에서 강제노동을 해야 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사악한 전체주의 정권이 행하는 공개처형, 자살, 그리고 대규모 기근 등을 겪었다"고 썼다.

이어 "2019년 2월22일, 북한 외교관의 귀순을 돕기 위해 마드리드의 북한대사관에 있었다"며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큰 위험을 무릅썼는데, 미국과 스페인은 왜 우리를 벌하려는 건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대사관 습격 때 벽에 걸린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 액자를 깼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을 빈곤에 빠뜨리고 압박과 굶주림을 겪게 만든 지도자들의 얼굴이 벽에 걸려 있었다"며 "사치품으로 살은 찌고 전 세계를 핵무기로 위협하면서 국민들은 짐승처럼 만든 그들의 사진들이 담긴 액자를 바닥에 내던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또 "대사관 내에서 아무도 나의 행동을 저지하지 않았으며 사실은 독려하기까지 했다"면서 "수많은 북한사람들을 대신해 그렇게 하는 것처럼 느꼈으며, 유리가 깨지는 소리에 나의 마음도 산산조각나는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기고문에서 그는 ‘대사관 습격’의 목적을 밝히기도 했다. 

"탈북하려는 북한 외교관을 돕기 위해 대사관에 갔던 것이며, 어떤 공격이나 습격을 위한 목적 때문이 아니었다. 만약 그럴 의도였다면 왜 불과 몇 분 만에 대사관을 떠나지 않고 무려 다섯 시간이나 머물렀으며, 한밤중이 아닌 대낮에 대사관에 들어갔으며, 이후에 자발적으로 FBI와도 접촉했겠는가.”

이어 그는 "자유조선의 애드리언 홍 창과 미국에 의해 이미 체포된 크리스토퍼 안은 나에게 영웅들이며, 스페인과 미국 당국은 이들에 대한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사관 습격이 범죄행위가 아니라 자유를 찾아 탈북하려는 외교관을 돕기 위해 찾아갔던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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