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희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11일 SNS서 "성동구 소식지 연 4억" 직격앞서 정원오 "오세훈 '감사의 정원' 시민 원치 않은 대표적 세금 낭비" 비판지방선거 앞두고 놓고 여야 설전 본격화
  • ▲ 윤영희 서울시의원이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여성지방의원 워크숍에서 규탄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윤영희 서울시의원이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여성지방의원 워크숍에서 규탄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DB
    윤영희 서울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향해 "세금 낭비를 말하려면 자신의 구정부터 돌아보라"고 공개 비판하면서 여야 간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정 후보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감사의 정원'을 대표적 세금 낭비 사례로 지목하자 윤 의원이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구정 홍보 예산을 문제 삼으며 맞받아친 것이다.

    윤 의원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서울 세금 걱정을 하시는 정원오 후보께 묻는다"며 "성동구 소식지 연 4억 원 예산은 무엇이냐"고 직격했다.

    그는 "성동구는 매달 구정 소식지를 7만 부씩 발행하며 연간 약 4억 원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며 "구민 27만 명 가운데 네 명 중 한 명이 매달 읽어야 할 물량"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구가 두 배 가까이 많은 강남·강서·광진·은평구도 소식지 예산은 약 2억 2000만 원 수준"이라며 "인구 54만 명의 강서구와 비교하면 성동구의 홍보비는 인구 대비 3배가 넘는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성동구의회에서 해당 예산이 여러 차례 지적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의회에서도 '남는 소식지가 공동주택 복도 등에 널부러져 버려질 뿐' '각 부서는 돈이 없어 곡소리를 내는데 매년 수억 원의 예산이 낭비된다'는 비판이 나왔다"며 "본인 치적을 홍보하려는 욕심에서 비롯된 예산 낭비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남의 티끌을 찾기 전에 본인 눈의 들보부터 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방은 정 후보가 앞서 오 시장의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을 세금 낭비 사례로 지목하면서 촉발됐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상연재 별관에서 열린 서울시청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세금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업'을 묻는 질문에 "감사의 정원"을 꼽으며 "시민이 원하지도 않았고 오직 오세훈 시장 개인의 의지로 시작된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국토교통부가 절차 위반을 이유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린 점을 거론하며 "절차 위반으로 공사가 멈춰 서면서 투입된 세금의 향방에 대해 시민들이 어처구니없어하고 있다"며 "전형적인 세금 낭비 사례"라고 주장했다.

    또 오세훈 시정의 대표 정책 가운데 하나인 '한강버스'에 대해서도 "안전성 여부를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며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매몰 비용이 있더라도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관광 등 다른 활용 방안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의 발언 이후 윤 의원이 성동구 구정 홍보 예산을 거론하며 반박에 나서면서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야 간 정치 공방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