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제재 완화 안하면 핵개발" 협박… 폼페이오 "비핵화 검증할 때까지 대북제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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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은 금주 중 뉴욕에서 북한과 고위급 회담을 가지기로 했다며 기대감을 강하게 나타냈다. 그 때문일까. 그는 북한이 “우리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지 않으면 핵개발을 다시 할 수 있다”고 한 위협이 별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 ▲ '폭스뉴스선데이'에 출연한 폼페오 美국무장관ⓒ'폭스뉴스선데이' 화면 캡처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북한의 수사적(修辭的) 표현은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북한과) 협상을 하면서 이런 경우를 봐 왔다. 불꽃은 일상적인 일”이라며 북한의 위협을 평가절하했다.
그는 “우리는 누구와 협상하는지 알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입장을 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경제 제재를 완화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하며 미국의 정책이 북한의 위협 때문에 바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폭스 뉴스가 질문한 북한의 위협이란 지난 2일 북한 외무성 산하 권정근 미국 연구소장 명의로 나온 대미 협박 성명이다. 당시 북한은 “미국은 우리가 비핵화를 먼저 해야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는데, 만약 미국이 이런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핵개발과 경제건설을 동시에 추진하는 병진노선을 다시 추구할 것”이라는 협박을 내놨다.
CBS 등 미국 언론들은 북한의 협박 성명을 두고 “곧 시작될 미북 고위급 회담에서 제재 완화를 논의해보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북한의 논평 내용을 전한 뒤 “김정은은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밝혔으며, 북한 비핵화를 검증을 통해 확인할 때 까지는 대북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의 말을 덧붙였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은 금주 중 ‘북한의 2인자’와 만날 것이며 이번 만남은 비핵화 논의를 계속해 나갈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