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로이터 통신 보도-한국군 예상과 달리 美국방부, 폼페오 국무장관 계획 지지
  • ▲ 마이크 폼페오 美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별도의 일정표는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방북 관련 브리핑을 하는 폼페오 장관.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
    ▲ 마이크 폼페오 美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별도의 일정표는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방북 관련 브리핑을 하는 폼페오 장관.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
    마이크 폼페오 美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 협상을 함에 있어 별도의 일정표를 설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한미 군 당국 안팎에서 나왔던 이야기와 다른 것이다.

    폼페오 美국무장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美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 하는 과정을 별도 일정표로 만들어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북한 지도자들이 제시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보기 위해 신속히 일을 처리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오 美국무장관은 또한 “긴장이 수십 년 동안 이어졌던 미국과 북한 사이가 이제 막 풀어지기 시작한 시점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을 기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도 “하지만 김정은은 성명들을 통해 비핵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명백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美대통령과 김정은의 ‘헌신’ 덕분에 북한 비핵화를 추진하게 됐다며 “이런 헌신이 계속 유지되는 한 미국은 북한의 밝은 미래와 북한 주민들을 위한 안전 보장을 제공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 그대로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오 美국무장관의 발언은 지난 24일(현지시간) 英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내용과 달라 관심을 끌고 있다. 英로이터 통신은 국방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은 북한에 특별한 요구사항을 담은 비핵화 일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英로이터 통신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美北정상회담 합의문 이행이 어떤 방식으로 될 지에 대해 미국의 구상을 북한에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매티스 장관은 비핵화 일정표는 북한의 이행 수준을 확인하는데 충분할 것이며, 북한이 선의를 갖고 움직이는지 아닌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한국군 안팎에서도 英로이터 통신 보도와 유사한 소문이 퍼졌다. 조만간 미국이 북측에 비핵화 일정표를 제시하고, 수용여부에 따라 북한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폼페오 美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 일정표는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북한이 비핵화를 언제, 어떻게 이행할지 알 수 있는 근거는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데이나 화이트 美국방부 대변인 또한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美국방부는 현재 북한과 진행 중인 외교적 절차를 지원하는데 전념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표는 없다”고 밝혀 북한 비핵화 일정표가 나올 가능성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