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북 성주군의 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기지에서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 경북 성주군의 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기지에서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군이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일부를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국방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미국이 한국에 배치된 사드 포대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의 드론과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 등에 배치된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비축분도 일부 차출하고 있다.

    미군 관계자는 이러한 조치가 중동에서 즉각적인 무기 부족 때문이라기보다는, 전쟁이 일주일 이상 이어지면서 이란의 보복 공격이 급증할 가능성에 대비한 예방적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미군 대형 수송기들이 잇따라 한국을 떠난 사실이 확인되면서 주한미군 방공 자산이 중동으로 이동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주한미군 포대나 방공무기 반출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이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전달했지만 우리 뜻대로 전적으로 관철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라고 말했다.

    WP는 미군이 이란과의 군사 충돌 과정에서 첨단 무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미 의회 내부에서 전력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 의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 공습 이후 이틀 동안 약 56억 달러(약 8조3000억원) 규모의 군수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은 지난달 28일 이란 공습을 시작한 이후 며칠 동안 첨단 방공 요격 미사일과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등 수백 발의 정밀 무기를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크 칸시안 연구원은 "사드와 패트리엇 미사일을 더 많이 사용할수록 인도태평양 지역과 우크라이나에서 감수해야 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