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간 기자단 만찬서 총격에 대피인명 피해 없어 … 용의자 현장서 체포트럼프 "단독 범행으로 보여"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AP/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도중 총성이 들려 급히 피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으며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이란 전쟁과의 연관성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의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는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도 동행했다.

    사건은 만찬 도중인 8시 30분쯤 발생했다. 총성이 울리자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은 무대 위로 뛰어올라와 "총격 발생"이라고 외쳤다. 수백 명의 참석자들은 일제히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겼다. 트럼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은 비밀경호국의 호위를 받고 무사히 대피했다.  

    현장에서 경찰 1명이 총에 맞았지만 방탄 조끼를 입고 있어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콜 토마스 앨런으로 캘리포니아 출신의 31세 남성이며, 현장에서 체포돼 구금 중이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피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건에 대해 "한 남성이 여러 정의 무기를 소지한 채 보안 검색대를 향해 돌진했다"며 "비밀경호국과 법집행당국이 매우 신속하게 대응해 용의자를 제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인에 대해 "아픈 사람"이라면서 "단독 범행(lone wolf)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 전쟁과의 연관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세계 최고 인력이 조사 중이니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년간 우리 공화국은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이들로부터 반복적으로 공격받아 왔다"며 "미국인 모두가 마음을 다해 평화적으로 차이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올린 총격 사건 용의자.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올린 총격 사건 용의자.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사건이 발생한 워싱턴 힐튼 호텔은 지난 1981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한 곳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단된 만찬 행사를 한 달 내에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은 100년 넘게 이어져 온 유서 깊은 행사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해당 만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암살 미수 사건을 겪었다. 당시 그는 총탄이 귀를 관통하는 부상을 입었다. 범인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같은 해 9월에는 플로리다주의 골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매복하고 있던 50대 남성이 발각된 일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