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승점 6으로 A조 1위 확정일찌감치 32강행에 주전 휴식 가능성40세 오초아 헌정 고별 무대설 솔솔한국, 남아공전 패하고 체코가 멕시코 이기면 韓 조 최하위 추락
  • ▲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을 멕시코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내 대표팀 훈련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을 멕시코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내 대표팀 훈련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멕시코가 마흔 살 전설에게 월드컵 헌정 무대를 바친다.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한 멕시코가 25일 체코전에 주축 선수를 대거 쉬게 하고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오초아에게 골문을 맡긴다는 멕시코 일간지 엑셀시오르(Excelsior) 보도가 나온 것. 

    멕시코엔 '낭만'이겠지만 남아공과 32강 진출을 겨루는 한국엔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그림이다. 한국은 지면 안된다. 만에 하나 약해진 멕시코가 체코에게 잡히고 한국이 남아공에 무너지면 한국은 조 꼴찌로 추락한다. 

    23일 FIFA에 따르면 멕시코는 1·2차전을 내리 이겨 승점 6을 챙겼고 A조 1위는 마지막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부터 새로 생긴 32강 토너먼트행 티켓도 이미 손에 넣었다. 한국을 1-0으로 꺾은 2차전을 끝으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진행될 토너먼트 경기를 위해 핵심 선수 체력을 아껴 줄  명분과 여유를 함께 쥐었다. 

    만 40세 오초아, 베테랑 골키퍼에겐 여섯 번째 월드컵이다. 이번 본선 그라운드는 아직 한 번도 밟지 못했다. 1·2차전 골문은 스물여섯 살 라울 랑헬의 몫이었고 멕시코는 두 경기 모두 무실점으로 이겼다. 벤치에서 대회를 보내던 그에게 마지막 무대가 열린다는 소식이 엑셀시오르를 통해 전해졌다.

    외신은 아기레 감독이 체코전에 오초아와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를 선발로 내세운다고 전했다. 오초아 본인도 부름을 받으면 제 몫을 하겠다며 출전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다만 멕시코축구협회(FMF)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
  • ▲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을 멕시코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내 대표팀 훈련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을 멕시코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내 대표팀 훈련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6년부터 여섯 대회 연속 월드컵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것은 메시·호날두와 같은 레전드 기록이다. 그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을, 어쩌면 선수 생활까지 접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분명히 밝혔다. 홈에서 맞는 마지막 월드컵. 이번 대회가 멕시코의 전설에게 바치는 헌정 무대가 되는 셈이다.

    문제는 같은 시각 몬테레이에 서는 한국이다. 멕시코-체코전과 한국-남아프리카공화국전은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동시에 열린다. 힘을 뺀 멕시코가 체코에 잡히는 순간 한국의 셈법도 복잡하다.

    한국은 지지만 않으면 된다. 현재 승점 3으로 조 2위. 남아공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2위가 확정돼 32강에 직행한다. 

    2026 대회 순위 규정은 승점이 같을 때 골 득실보다 승자승을 먼저 따지는데 한국은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이겨 맞대결 우위를 쥐고 있다. 체코가 멕시코를 잡아 승점이 한국과 같아져도 승자승 규정에 따라 한국이 위로 올라간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는 건 한국이 남아공에 졌을 때다. 한국이 지고 체코마저 멕시코를 잡으면 한국은 승점 3에 멈춰 남아공(4점)·체코(4점)에 밀린 조 꼴찌로 대회를 마친다. 32강은커녕 짐을 싸야 한다. 다만 한국이 지더라도 체코가 멕시코에 막히면 한국은 3위로 처질 뿐 각 조 3위 가운데 상위 8팀에 주어지는 32강 막차를 탈 길은 남는다.

    상대 남아공도 사정이 급하긴 마찬가지다. 승점 1에 머문 남아공은 한국을 잡아야 32강 진출의 길이 열린다. 게다가 남아공은 한국전에 핵심 미드필더 두 명을 함께 못 쓴다. 경고 누적에 걸린 테보호 모케나, 그리고 멕시코전에서 상대에게 팔을 들어 올린 반칙으로 퇴장당해 세 경기 출전정지(이의신청 대상)를 받은 템바 즈와네가 모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