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부족분 1320억의 97% 발행 직후 거래동일등급보다 높은 수익률 … 시장 열위 평가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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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
중앙그룹 계열 회사채 가운데 기관 수요가 부족했던 회차에서 수요예측 부족분의 97%에 달하는 금액이 발행 직후 시장에서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발행 직후 유통시장에서는 해당 회사채 일부 회차가 동일 신용등급과 잔존만기를 기준으로 한 회사채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로 거래된 정황도 포착됐다.
이처럼 기관 수요 부족분에 맞먹는 규모가 발행 직후 거래된 데다 개인투자자 매수 및 보유 정황이 확인된 만큼, 최종 투자자가 수요예측 부진과 고수익률 거래가 의미하는 위험을 충분히 인식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3일 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JTBC·에스엘엘중앙·중앙일보 등 중앙그룹 3개사 공모 회사채 12개 회차 중 기관 수요가 최종 발행액을 채우지 못한 회차는 7개였다.이들 7개 회차의 최종 발행액은 총 3420억 원이었다. 수요예측 참여 금액은 2100억 원에 그쳐, 기관 수요로 채우지 못한 부족분은 1320억 원이었다.해당 회차의 발행 직후 장내 및 장외 거래대금은 총 1283억8000만 원으로, 기관 수요로 채우지 못한 물량의 97.2%에 달하는 규모다.
발행시장에서는 기관 수요로 채워지지 않은 물량이 시장을 통해 빠르게 재배분된 것으로, 이후 유통시장은 중앙그룹 계열 채권에 추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 ▲ 중앙그룹 회사채 기관 수요 미달 회차.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취합=뉴데일리
◆채권 장내·장외 거래대금 1284억…최고 200bp 높게 거래
한국거래소 상장 후 5거래일 기준 JTBC 41회차의 장내 유통수익률은 7.724%로, 같은 기간 동일 등급 BBB0 2년물 시가평가기준수익률 3사 평균 6.618%보다 110.6bp 높았다.JTBC 42회차 역시 장내 유통수익률이 8.150%로 동일 등급 평균보다 81.8bp 높았고, 에스엘엘중앙 21회차는 7.083%로 동일 등급 평균보다 200.7bp 높았다.이미 발행된 채권의 유통수익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시장에서 더 낮은 가격 또는 더 높은 보상을 요구했다는 뜻이다.한 증권 전문가는 "동일등급 내에서도 발행사별 펀더멘탈, 유동성 등을 반영해 유통수익률이 차별화된다"며 "시장에서 다른 발행사 대비 상대적으로 열위하다고 평가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수요예측 부진 이후 발행 직후 대규모 거래가 이뤄진 데 대해서는 "수요예측 당시에는 부진했지만, 발행 이후 시장의 적정가를 찾아 물량 재배분이 완료됐다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JTBC 41회차는 지난해 8월 500억 원 규모로 발행됐지만 수요예측 참여 금액은 190억 원에 그쳤다. 기관 수요로 채우지 못한 금액은 310억 원이었다.그러나 발행 직후 장내 및 장외 시장에서 거래된 금액은 367억6000만 원이었다. 부족분을 웃도는 금액이 상장 직후 시장에서 거래된 셈이다. -
- ▲ 기관 수요 미달분 대비 발행 직후 거래 규모. ⓒ 자료=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취합=뉴데일리
◆기관 회피 물량까지 개인에게 판매…증권사 "개인에게 판매한 적이 없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이 400억 원 전액을 인수한 에스엘엘중앙 23회차는 거래 규모보다 가격 하락 정황이 두드러졌다.에스엘엘중앙 23회차는 올해 4월 400억 원 규모로 발행됐지만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140억 원에 그쳤다. 부족분은 260억 원이었다.발행 직후 장내 거래대금은 19억 원 수준에 그쳤다. 앞선 JTBC 41회차처럼 부족분에 맞먹는 규모가 곧바로 시장에서 소화된 것은 아니었다.그러나 상장 후 5거래일 장내 유통수익률은 15.294%로 동일 신용등급·잔존만기 평균보다 742.9bp 높았다. 같은 조건의 회사채 평균 수익률은 7.865%다.거래가 많지는 않았지만 체결된 거래는 같은 조건의 회사채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에서 이뤄진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중앙그룹 계열 회사채 인수 물량을 개인 투자자에게 직접 판매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이다.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개인에게 직접 판매한 물량은 없고 기관 셀다운 방식으로 소화했고 미매각 물량은 여전히 보유 중"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다만 기관 셀다운 이후 해당 물량의 장내 및 장외시장 최종 보유 구조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중앙그룹 계열 회사채 채권자들은 "기관들이 위험을 이유로 취급을 꺼린 물량이 어떤 경로로 개인에게 넘어갔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
- ▲ 수요예측 미달 회차의 발행 직후 유통수익률 비교. ⓒ 자료=한국거래소, 취합=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