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전 손흥민 이른 교체 논란북중미 월드컵은 손흥민의 4번째 월드컵앞선 3번의 월드컵에서 교체된 유일한 대회는 2014 브라질 월드컵
  • ▲ 홍명보 감독은 멕시코와 A조 2차전에서 후반 12분 손흥민을 교체했다.ⓒ연합뉴스 제공
    ▲ 홍명보 감독은 멕시코와 A조 2차전에서 후반 12분 손흥민을 교체했다.ⓒ연합뉴스 제공
    손흥민 교체 논란이 뜨겁다. 

    지난 19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은 0-1로 뒤지던 후반 12분 손흥민을 교체했다. 대신 오현규를 투입했다. 

    체코와 1차전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24분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내보냈다. 오현규는 후반 35분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 교체 카드는 통했다. 

    같은 카드를 멕시코전에서는 더욱 일찍 꺼내 들었다. 그러나 멕시코전에서는 실패로 끝났다. 오현규는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한 채 침묵했다. 

    그러자 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슈퍼스타, 그것도 몸놀림이 좋았던 손흥민을 너무 일찍 뺐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전문가들도 손흥민의 교체 타이밍을 지적했다. 

    특히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신문선의 골이에요'를 통해 "손흥민의 움직임, 체력적으로 어려움은 없었다. 손흥민을 윙어로 보내고, 오현규를 중앙에 놓는 그런 판단이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신 교수는 "한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있다. 그 선수를 경기 내용이나 흐름이 부진하지도 않았는데 뺐다.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는 손흥민을 이른 시간에 뺐다. 손흥민이 있으면 수비수들이 쏠린다. 이런 선택은 문제가 있다"며 일침을 가했다.

    북중미 월드컵은 손흥민의 커리어 4번째 월드컵이다. 그렇다면 앞선 3번의 월드컵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을까. 손흥민이 경기 도중 교체된 월드컵은 3번 중 딱 1번이었다. 그러니까 총 4번의 월드컵 중 북중미 월드컵을 포함해 2번 교체 경험을 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교체가 없었다. 신태용 한국 감독은 손흥민을 처음부터 끝까지 신뢰했다. 

    F조에 속한 한국은 1차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0-1로 졌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2차전 멕시코전 역시 풀타임이 이어졌다. 한국은 1-2로 졌고,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1골을 신고했다. 

    3차전 독일전에서도 손흥민은 처음부터 끝까지 필요했다. 손흥민을 풀타임을 뛰었고, 후반 추가시간 '거함' 독일을 침물시키는 쐐기골을 작렬했다. 한국은 독일을 2-0으로 잡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 역시 손흥민을 100% 활용했다. 당시 손흥민은 안면 부상을 당해 안면 보호 마스크를 껴야 하는 상황이었음에도,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놓지 않았다. 

    H조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손흥민은 선발 풀타임을 뛰었다. 경기는 0-0 무승부. 2차전 가나전(2-3 패)에서도 손흥민은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3차전 포르투갈전. 손흥민은 마지막까지 뛰며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극적인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한국은 2-1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 만난 브라질.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고, 한국은 1-4로 패배했다. 

    앞선 3번의 월드컵 중 손흥민이 교체를 당한 유일했던 월드컵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이었다. 손흥민의 첫 번째 월드컵이다. 

    공교롭게도 한국 대표팀 감독은 '홍명보'였다. 

    H조에 속한 한국은 1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했고, 후반 41분 교체 아웃됐다. 대신 김보경이 출전했다. 

    2-4 패배를 당한 알제리와 2차전에서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손흥민은 후반 15골 1골을 기록했다. 

    3차전 벨기에전에서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후반 28분 지동원과 교체됐다. 손흥민 빠진 후 후반 33분 얀 베르통언에 선제 결승골을 허용한 한국은 0-1로 졌다. 

    손흥민의 4번째 월드컵인 북중미 월드컵에서 그는 다시 교체를 경험했고, 공교롭게도 이번에도 감독은 '홍명보'다. 

    앞선 3번의 월드컵을 보면 손흥민의 공격 포인트는 100% 후반에 나왔다. 그리고 후반 막판에 특히 강했다. 

    멕시코전 아름다운 궤적의 왼발 감아차기 득점을 포함해 독일전, 포르투갈전까지 후반 막판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손흥민을 빨리 교체했다면 보지 못했을 장면들이다. 한국 월드컵 역사의 명장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