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00일 둘째와 첫 잠실 집회 동행사람 적은 평일 낮 골라 가족과 방문첫째 하원 전 여주로…"직접 보고 싶었다"
-
- ▲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그늘 아래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노유지 기자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강한 햇볕 아래 세워진 유모차에는 생후 100일이 갓 지난 딸이 순면 담요를 덮은 채 잠들어 있었다.곁에서는 남편이 성인 키를 훌쩍 넘는 태극기를 들고 있었다. 경기 여주에서 온 이모(32)씨는 가족과 함께 처음 잠실 개표소 집회 현장을 찾았다.이씨는 그동안 현장에 오고 싶었지만 둘째를 돌봐야 해 발걸음을 미뤘다고 했다.이씨는 "첫째는 어린이집에 보내고 둘째는 집에 둘 수 없어 함께 데려왔다"며 "아이가 100일을 넘겨 이제야 가족들과 같이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무더운 날씨였지만 아이는 유모차 안에서 애국가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잠을 자고 있었다.이씨는 "원래도 순한 아이라 크게 보채지 않는다"고 웃어 보였다. -
- ▲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그늘 아래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노유지 기자
이씨는 아이를 배려해 일부러 평일 낮 시간대를 골라 현장을 찾았다고 했다.이씨는 "주말보다 사람이 적을 것 같아 평일에 왔다"며 "생각했던 것처럼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씨는 이번 집회에 참여한 이유로 선관위를 둘러싼 부실 관리 의혹을 꼽았다.이씨는 "부실 관리 의혹이 하루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며 "선관위도 처음부터 다시 구성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20년 뒤 성인이 될 딸에게는 공정한 선거를 물려주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이씨는 "아이가 어른이 됐을 때는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치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씨 가족은 오후 4시 전에 다시 여주로 향할 예정이다. 첫째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와야 하기 때문이다.이씨는 "오래 머물지는 못하지만 직접 현장을 보고 싶었다"며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지금보다 더 신뢰받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