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첨단무기 재고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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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뉴데일리 DB
미군이 이란 전쟁에서 장거리 미사일과 요격미사일을 대규모로 사용하면서 일부 정밀무기 재고가 빠르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백악관은 "미군의 무기와 탄약은 충분하다"며 준비태세 약화론을 정면으로 부인했다.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 전쟁 이후 미군의 첨단 정밀무기 재고가 크게 소모됐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장대한 분노' 작전 개시 이후 장거리 스텔스 순항미사일인 '합동 공대지 원거리 미사일 확대사정거리형'(JASSM-ER) 약 1100발을 사용했다. 현재 남은 물량은 약 1500발 수준으로 전해졌다.JASSM-ER은 사정거리가 약 1000㎞인 공대지 순항미사일이다. 한 발 가격은 약 110만 달러, 우리 돈 약 16억 원이다. 적 방공망 밖에서 핵심 표적을 타격하도록 설계된 무기로, 미국이 중국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중시해 온 전력으로 꼽힌다.미군은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미사일도 1000발 넘게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호크는 한 발 가격이 약 360만 달러, 우리 돈 약 53억 원에 달한다. 이번 전쟁에서 사용된 규모는 현재 미국의 연간 구매량의 약 10배에 해당한다.이란 전쟁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을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4월 8일 새벽 휴전이 발표되면서 교전은 중단됐다.미국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휴전 전인 지난 3월 27일 보고서에서 워싱턴포스트(WP) 보도를 인용해 미군이 당시까지 '장대한 분노' 작전에서 토마호크 850발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당시 남은 재고는 3000발대 초반으로 분석했다.CSIS는 보고서에서 "이번 전쟁을 수행하는 데에 충분한 탄약은 있지만, 장대한 분노 작전에서 토마호크와 다른 미사일들의 지출이 많아 다른 전구에서 미국의 위험이 높아지며, 특히 서부 태평양에서 그렇다"고 밝혔다.요격미사일 소모도 컸다. 한 발 가격이 400만 달러, 우리 돈 약 59억 원에 가까운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은 지금까지 1200발 넘게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전체 생산량인 약 600발의 두 배에 해당한다.정밀타격미사일인 PrSM과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도 1000발 넘게 쓰였다며 NYT는 이들 무기의 재고 수준이 우려할 정도로 낮아졌다고 전했다.백악관은 공식 비용 추산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CSIS와 미국기업연구소(AEI)는 4월 초 보고서에서 당시까지 전쟁 비용을 280억~350억 달러, 우리 돈 약 41조~52조 원으로 추산했다. 하루 비용은 10억 달러, 약 1조5000억 원에 육박한다고 봤다.미 국방부 관계자들이 연방의회 의원들에게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전쟁 첫 이틀 동안 사용된 탄약 가격은 56억 달러, 약 8조3000억 원이다.아시아 지역 전력 이동도 있었다. 미군은 남중국해에 있던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전단을 중동으로 재배치했다. 태평양 지역에 있던 2개 해병원정전투단(MEU) 소속 해병대원 약 4400명도 이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 배치됐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즉 사드(THAAD)의 요격미사일 일부도 중동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백악관은 NYT 보도를 강하게 반박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NYT 기사에 대해 "이 기사의 전제 자체가 거짓"이라고 답했다.그는 "미합중국은 세계 최강의 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에 비축된 미군의 무기와 탄약은 본토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통수권자가 지시하는 모든 군사 작전을 완수하기에 충분하고도 남는다"고 밝혔다.숀 파넬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작전 보안을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특정 전구의 요구 사항이나 글로벌 자산 운용 능력에 대한 세부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