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수비대 연계 매체 보도"이란 인프라 공격받으면 주변국 원유 시설도 위험"걸프 산유국에 압박
  • ▲ 호르무즈 해협.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호르무즈 해협.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 재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무력충돌이 재점화할 경우, 원유 수송에 관련된 중동의 주요 거점들이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19일(현지시각)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최근 미군이 함정 여러 척을 이동시키고 대형 수송기 여러 대를 투입하는 움직임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타스님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연계된 매체다.

    아울러 미군이 바레인에서 섬과 해안가를 장악하기 위한 연습을 시행했으며, 이 지역에서 미군 정찰기의 비행도 수차례 목격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이란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고 타스님은 보도했다.

    첫째는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한 심리적 압박으로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려고 시도하는 경우. 둘째는 미국이 협상 시도를 가장해 이란의 섬들에 기습 군사 공격을 준비하는 경우다.

    그러면서 "이란은 협상 지속보다는 전쟁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전쟁이 벌어지고 이란의 기반 시설이 또 다시 공격 대상이 된다면 이란은 바브엘만데브, 아람코, 얀부, 푸자이라 등과 관련해 1차 전쟁 때 취했던 일부 제약을 완전히 포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걸프 산유국의 핵심 인프라를 노려 미국에 보복하겠다는 의미다.

    타스님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사우디의 핵심 송유관이 위치한 홍해변 얀부 산업단지, 오만만을 통한 석유 수출 통로인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도 거론했다.

    걸프국가들을 향해 미국의 전쟁 재개를 막으라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