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GC "호르무즈 접근 선박 공격 대상" 경고美, 긴급회의 소집 … "수일 내 전투 재개 가능"
  • ▲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나선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슬라마바드=AP/뉴시스
    ▲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나선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슬라마바드=AP/뉴시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며 선박 공격까지 감행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긴급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및 협상 방안 마련 논의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이 이날 저녁부터 폐쇄됐으며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하기 전까지 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협에 접근하는 모든 시도는 적에 대한 협력으로 간주되며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IRGC는 이번 조치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휴전 합의 위반이라는 판단에 따른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 외무당국은 이스라엘·레바논 간 휴전 이후 한시적으로 상선 통항을 허용했지만 하루 만에 군부가 이를 번복하며 다시 통제에 나섰다.

    해협 재봉쇄 이후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등이 피격됐다는 보고가 잇따르면서 해상 안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같은 날 액시오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이란과의 협상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 외교·안보 핵심 인사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조속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수일 내 전투가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혀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 간 2주간 조건부 휴전은 오는 22일 종료될 예정이지만 2차 협상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협상 재개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일각에서는 파키스탄 중재로 이슬라마바드에서 추가 협상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미국이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으며 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우라늄 농축 및 비축 문제 등 핵심 쟁점에서는 여전히 입장 차가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약간 교묘한 행동을 했다"며 "그들은 다시 해협을 봉쇄하려 했지만 우리를 협박할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도 "대화는 계속 진행 중이며 조만간 합의 진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