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AI 반도체 조정에 변동성 확대…레버리지 상품 영향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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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가 10% 가까이 급락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연합뉴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종목이 급락한 것을 계기로 글로벌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가파른 성장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연합뉴스가 인용한 블룸버그 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레버리지 ETF 운용자산은 2900억 달러(약 446조원)를 넘어섰다.이 가운데 미국 시장이 2200억 달러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아시아 시장 규모는 약 45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일정 배수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목표 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장 마감 무렵 자동으로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상승장에서는 추가 매수, 하락장에서는 추가 매도 물량이 발생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노무라 증권은 시장이 1% 움직일 때마다 레버리지 ETF의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규모가 약 9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바클레이즈의 알렉산더 올트먼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 내 레버리지가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기술적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레버리지 ETF가 시장의 주요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노무라의 찰리 맥엘리곳은 한국 시장을 AI 투자 병목 현상의 핵심 지역으로 지목하면서,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리밸런싱에 따른 변동성 증폭을 우려했다. 한국에서 시작된 날갯짓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 수 있다는 이른바 '나비효과'에 대한 경고다.블룸버그는 지난 5월 출시된 한국 반도체주 추종 레버리지 ETF 16개의 운용자산 규모가 약 30억 달러에서 90억 달러 이상으로 빠르게 증가했다며, AI 관련 투자 열풍이 레버리지 상품으로까지 확산된 점도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배경으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