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 우라늄 대미 반출 거론하며 "이란과 합의 매우 근접" 주장美 여론 진정·타결 압박 시도"합의 안되면 공격 재개" 경고성 멘트도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UPIⓒ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협상 상대인 이란과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면서 다음 협상이 이번 주말에 열릴 수도 있다고 16일(현지시각) 말했다.

    이란이 20년 이상 핵 보유를 하지 않겠다고 동의했다는 주장도 했는데 사실 여부는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격을 재개하겠다는 위협도 내놨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 C.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고 이란은 거의 모든 것에 동의했다"며 "휴전을 연장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7일 합의한 '2주 휴전'의 연장 없이 휴전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이 수 십 년 간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하는 아주 강력한 문서를 갖고 있다"며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넘기는 데에도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이 이란 측에 20년 간의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를 부인하면서, 핵무기 개발을 사실상 영구적으로 막을 것이라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협상이 타결되면 자신이 직접 협상장이 위치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관련 주장에 대해 주요 외신은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실제로는 합의에 가까워지지 않았더라도 합의에 근접한 것처럼 공표하는 전형적인 협상 압박 화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의 핵 보유 금지는 미국과 이란 간 최대 협상 쟁점이다.

    우라늄 농축 제한 기간과 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를 두고 양측의 입장차가 커, 이견을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상이 타결되면 유가와 물가가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이라며 미국 내 여론 달래기에도 나섰다.

    그러면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투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작전 위협을 앞세워 이란에 협상 타결을 압박한 것이다.

    미국과 이란이 합의했던 2주 휴전은 오는 21일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