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부터 새누리당에는 그 어떤 계파도 없다"… '계파주의 타파' 기대
  • ▲ 호남 출신의 이정현(전남 순천·3선) 의원이 23년간 도전 끝에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서 마침내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호남 출신의 이정현(전남 순천·3선) 의원이 23년간 도전 끝에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서 마침내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23년간 포기하지 않았던 도전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호남 출신의 이정현(전남 순천·3선) 의원이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것이다.

    이정현 신임 당 대표는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지금 이 순간부터 새누리당에는 친박(親朴), 비박(非朴) 그 어떤 계파도 존재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정현 대표는 "당연히 패배주의도 지역주의도 없다"고 강조했다. 

    여의도 주변에서는 지역주의 타파의 상징인 '이정현 효과'가 새누리당 내부 계파주의 극복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정현 대표는 1985년 당시 민정당 구용상 의원의 비서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신한국당·한나라당 당직자로 활동하며 실무형 정치를 배우고 익혀왔다. '사무처 간사병(丙)'으로부터 시작해서 이번에 당 대표가 됐으니 무려 17단계를 올라선 셈이다.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가 되면서 국회에 입성했고 19대와 20대에도 당선됐다. 

    특히 지난 2014년 7월 30일, 전남 순천·곡성에 출사표를 던지며 당시 새정치연합 서갑원 전 의원을 꺾고 당선되면서 '지역주의 타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러한 가능성은 20대 총선에서 순천에서 당선된 이정현 대표와 함께 전북 전주을에서는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이, 대구·경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당선되면서 확대됐다.

    이정현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이다. 2004년 17대 총선 이후 박 대통령에 의해 당 수석부대변인으로 발탁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박근혜 정부 초반에는 청와대 정무·홍보수석을 지냈다.  

    총선참패 책임론으로 격론이 벌어진 이번 전대에서도 박 대통령과의 의리를 지키며 친박계의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 1958년생 ▲ 전남 곡성 출신 ▲ 순천 주암중 ▲ 광주 살레시오고 ▲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선거대책본부 전략기획단 단장 ▲ 한나라당 정책기획팀장 ▲한나라당 부대변인 ▲ 박근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비서실 정무팀장 ▲ 대통령비서실 정무·홍보수석 ▲새누리당 최고위원 ▲제18·19·20대 국회의원